▲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 한국거래소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 한국거래소

[공감신문]염보라 기자=손병두(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공매도와 관련해 "사전 점검·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에 대한 공매도 확대와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거나 "거래소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손 이사장은 26일 유튜브 생중계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먼저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를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 예외를 폐지할 것"이라며 "의심 거래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확대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 기회를 무분별하게 확대 제공할 경우 오히려 손실 발생할 우려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놓고는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거래소가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임기 출발과 함께 '코스피 3000시대'를 맞이한 데 대해서는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 등 우리 증시의 컨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동학개미' 열풍을 일으킨 개인투자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그는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언제라도 시장에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지나친 기대감이 나중에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이사장은 지난해 1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12월 21일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