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비제조업 BSI 동반 상승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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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소비심리와 함께 기업심리도 한달만에 상승 전환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p) 오른 7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1월(75)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이하는 부정적, 100이상은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수치 자체는 여전히 비관적인 셈이다. 이 지수는 4월 큰 폭으로 떨어진 뒤 8월까지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9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영향으로 64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좋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11p 오른 89를 나타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업종이 든든하게 받쳐줬다. 자동차가 무려 35포인트(p) 급등한 가운데, 화학물질·제품과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각각 11p, 6p씩 올랐다. 

8~9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춤했던 비제조업도 반등했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7p 오른 69로 집계됐다. 도소매업(+10p), 정보통신업(+10p), 건설업(+5p) 등 상승이 견인했다.

 

11월에 대한 기대감도 좋다. 11월 전망 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이 8p, 비제조업 업황이 7p 오를 것으로 응답됐다.

 

이밖에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의 10월 수치는 12.7p 상승한 85.9,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7p 오른 78.0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12.2p 오른 91.6로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0.2P)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코로나 팬데믹 선언 직전 월인 2월(96.9)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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