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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서진 임명…일등공신과 강경우파로 포진
김송현 기자 기자
수정일 2016-11-14 18:33
등록일 2016-11-14 10:35

비서실장에 프리버스…수석전략가는 배넌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낙점했다. 또 스티브 배넌(62) 트럼프캠프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나의 성공적인 팀과 함께 나라를 끌어갈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면서 "스티브와 라인스 모두 선거 때 아주 일을 잘했고, 또 역사적 승리를 일궈낸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들이다. 두 사람 모두 나와 함께 백악관에 들어가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공화당 주류 진영이 트럼프 당선인을 강력히 반대할 때부터 강력히 지지해 온 인물로, 1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경선을 이기고도 당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의 방해로 후보선출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 7월 말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트럼프 당선인의 두터은 신임을 샀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에게 우호적인 점수를 받는 데다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물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발탁된 배넌은 버지니아 주 태생에 전직 해군 장교 출신인 배넌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재앙적 리더십'을 겪은 뒤 '레이건 공화주의'를 껴안았다고 평소 말해왔다. 강경 우익 성향으로 '정치공작가', '길거리 싸움군'의 이미지 강하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과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 발탁된 스티브 배넌(62) 트럼프 캠프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44세 비서실장 라인스 프리버스…가교역 일등공신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위스콘신 주(州) 케노샤에서 태어나 위스콘신-화이트워터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위스콘신 주에서 죽 자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프리버스는 대학에서도 영문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고, 공화당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공화당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면서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는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고, 그런 경험을 통해 프리버스는 유연한 정치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됐다.

2004년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프리버스는 3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2007년에는 위스콘신 주의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고, 2010년에는 38세의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RNC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에는 친화력을 발휘해 공화당과 거리를 뒀던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다시 공화당으로 끌어들였고, 공화당에서 극우 성향 '티파티'의 목소리가 커지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사태로 공화당이 미국인들로부터 비난받는 등의 위기상황에서도 공화당의 '돈줄'과 하부 조직을 충실히 관리해왔다는 게 공화당 내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 프리버스는 공화당 조직과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지도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재와 스스로 모은 기부금을 선거운동에 많이 썼기 때문에 당 차원의 선거자금 모금이 트럼프캠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프리버스는 미국 각 지역 유세 때 지지자들을 동원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실무 차원에서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선 막바지 플로리다를 비롯한 주요 경합주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됐을 때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조직과 자금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프리버스가 이를 온몸으로 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당내 주류 정치인들 간의 가교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노력과 충성심 덕분에 프리버스는 경선 막바지 트럼프 당선인과 핵심 측근들로만 구성된 '트럼프타워 26층'의 공식 멤버가 될 수 있었고, 트럼프 지지층 내부의 반대 여론에도 결국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새벽 승리 연설을 하면서 "라인스 (프리버스)는 슈퍼스타이고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WSJ는 이번 인선에 대해 "트럼프가 실제 정부 운영과 관련해 전통적인 접근법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위험한 정치공작가'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을 맡게 된 스티브 배넌(62)은 지난 8월 트럼프캠프에 영입된 강경 보수주의자이다.

트럼프가 무슬림계 전몰군인 유족을 비하한 탓에 위기가 닥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캠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들어왔다.

이후 초강경 이민공약 등을 내세워 '골수' 지지층을 다시 단결시키며 위기의 트럼프를 구했다.

배넌은 '대안 우파'(Alt-Right)로 분류된다. 대안 우파는 주류 보수주의를 거부하는 새로운 우파로, 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하며 이민반대 등을 주장한다.

배넌이 만든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Breitbart News)도 이런 이데올로기에 충실하면서 트럼프를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경쟁 후보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 공화당 내부 반대파도 강하게 비판했다.

배넌은 '정부책임연구소'(Government Accountability Institut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보수주의 성향의 비영리기구인 이 연구소는 클린턴 가족이 외국 정부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이야기를 담은 '클린튼 캐쉬'(Clinton Cash)를 출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 공작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가 경질된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길거리 싸움꾼'이라고 평가했다.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난 그는 해군장교 출신이다. 버지니아공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국가안보연구로 석사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투자은행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1990년대에는 영화도 몇편 제작했다.

민주당 성향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지미 카터에 대한 실망감으로 공화당 지지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인으로부터 가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반유대주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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