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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확산에 가계 채무상환능력 저하 불가피"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6-24 12:12
등록일 2020-06-24 11:54

1분기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사상 최고 / 비은행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 우려
/한국은행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및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더욱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부채(가계신용통계 기준)는 16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5.7%로 높게 나타났다.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한 탓에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63.1%(추정치)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비율(자금순환통계기준)도 같은 기간 47.7%(추정치)로 0.5%p 올랐다.

연체율은 일반은행에서 0.27%로 0.02%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1.92%로 0.01%p 상승하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개인 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및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더욱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1.6% 증가한 12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 수준을 나타내는 민간신용/명목GDP 비율은 1분기 말 201.1%(추정치)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2.3%p나 상승한 수치다.

한은은 이같은 대출 확대에도 일반은행의 경영안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말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184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나 2009년 1분기(14.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1분기 말 0.46%) 역시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2분기 들어서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바,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은 있다"며 "특히 향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차주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당국은 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금융중개기능 저하, 금융·실물간 악순환 등에 대비해 주요 리스크(위험) 요인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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