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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이때다"… 제로금리 시대 틈타 '고금리' 미끼 던진 카드사들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6-18 11:34
등록일 2020-06-17 14:46

금리노마드족 유혹하는 연 7% 고금리 적금 / '우대금리' 조건으로 신규 유도 / 빛 좋은 개살구? 조건 꼼꼼히 살펴봐야
최근 카드업계는 금리노마드족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마케팅에 한창이다/픽사베이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금리노마드족(Nomad族·유목민족)을 잡아라"

최근 카드업계는 '금리노마드족(금리가 높은 은행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나 그런 무리)'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마케팅에 한창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돈 묶을 곳이 없어' 고민하는 이들을 잡기 위해, 각 카드사는 은행들과 손잡고 연 5~7%대 고금리 적금을 속속 선보이며 금리노마드족을 유혹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5일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최고 연 7% 금리 효과를 내세운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4000좌 한정으로 출시했다.

현대카드도 최근 우리은행과 함께 최고 연 5.7%의 정기적금 상품 '우리 매직 적금 바이 현대카드'를 내놨다. 

신한카드는 SBI저축은행과 연 6.0%의 자유적금 상품을 한정 출시, 행사 종료 기간보다 앞당겨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카드업계 고금리 적금 마케팅은 카드사와 은행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먼저 은행 입장에서는 0%대 초저금리로 예·적금 이탈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신규 적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고금리 적금은 신규 고객 유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각 카드사가 내놓은 고금리 적금들을 살펴보면, 겉보기엔 적금 형태지만 '우대금리' 항목을 통해 자연스럽게 카드 가입을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카드가 SC제일은행과 함께 선보인 '부자되는 적금세트'의 경우 기본금리는 연 1.6% 수준이며 ▲삼성카드 신규 또는 직전 6개월간 미이용 고객이  SC제일은행 제휴 삼성카드를 발급 ▲부자되는 적금세트 가입 후 1년간 월 30만원 이상 사용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연 5.4% 캐시백' 혜택을 준다.

월 납입금액도 10만원 또는 25만원으로 묶어뒀다.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마케팅 방법 대비 큰 비용 부담 없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카드가 우리은행과 내놓은 '우리 매직 적금 바이 현대카드'도 다르지 않다. 기본금리 연 1.7%에 ▲우리은행 우대금리(첫 거래 또는 급여/연금 이체) 연 0.5% ▲현대카드 특별우대금리(현대카드 신규 후 연 600만원 이상 사용 또는 기존 고객이면서 연 1000만원 이상 사용) 연 3.5% 항목을 넣었다. 

신한카드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신한카드 적금'은 기본금리를 2.1%로 높였지만 신한카드 신규 후 월 10만원 이상 사용 시 우대금리 3.9% 적용이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카드 신규나 사용실적 등 우대금리 조건을 내세운 만큼, 일각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숫자에만 현혹돼 무작정 가입하기 보다는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모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 마케팅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다만 이들 상품은 공통적으로 월 납입 한도가 적고 카드 신규나 사용실적 등을 기본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잘 살펴보고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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