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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물가 지표… 디플레 공포 커지나(종합)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6-02 17:14
등록일 2020-06-02 16:55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 관련 유튜브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화면 캡처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물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D(Depression·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포괄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 역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8개월만의 하락 전환이자, 사상 두 번째 마이너스 물가다. 지난해 8월에도 -0.4%를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0%대를 유지하다, 올 들어 1%대를 '반짝' 회복한 뒤 코로나 여파가 확산한 4월 0.1%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하락 원인으로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등 공급 측 요인을 주목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에서 각 지자체가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되면서 소비자물가를 약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5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면서 소비자물가를 0.8%포인트 하락시킨 데 주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맞물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 역시 1분기 -0.6%를 기록,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0.9%로,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저물가 흐름이 지속된 결과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소비자물가의 하락 흐름에 내수 디플레이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수출이 디플레이터 올리고 내수가 디플레이터를 낮추는 모습"고 부연했다.

또다른 문제는 GDP 디플레이터 하락세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보통 3만 달러가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된다.

박 국장은 올해 1인당 GNI 3만 달러 하회 가능성에 대해 "아직 평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GDP디플레이터가 지난해 수준을 보이고 명목 GDP 증가율이 조사국 전망치 대로 -1%를 기록할 경우, 6월 이후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250~60원 수준을 계속하게 되면 3만 달러대를 하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용범 차관은 "정부는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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