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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집] 위기의 한국 웨딩, 특별한 지원 대책 필요
박재호 기자
수정일 2020-06-01 21:31
등록일 2020-06-01 15:58

올해 봄 매출 전무한 상태 / 신흥국 진출위해 인증제도, 무료결혼식 지원 필요

[공감신문] 박재호 기자(부대표)=지난해 12월 중국(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화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국민들의 생활이 혼란해지고,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세계의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코로나19특집, 한국경제’편을 신설해 우리사회 각 분야를 진단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종별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 정부와 지자체, 업계에 제시하고자 한다.

‘코로나19특집, 한국경제’ 첫 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처한 웨딩업계를 점검해본다.

한국 웨딩업은 인구 감소, 결혼률 감소 등으로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 및 행사 자체가 취소되는 상황으로 매출 감소로 인해 폐업·실업 사례가 늘고 있다.

(사)한국웨딩협회 김미숙 회장(대한민국 웨딩 1호 명장)

웨딩업의 현황과 문제점, 해법을 찾기 위해 (사)한국웨딩협회 김미숙 회장(대한민국 웨딩 1호 명장)을 만났다. 김미숙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무급휴직이나 해고 없이 직원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다.

웨딩업체는 매해 봄, 월 평균 120건의 결혼식을 치렀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3월은 평균 2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등 지원은 아직도 문턱이 높고, 복잡하다. 이에 지원 받기를 포기한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 8월까지는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웨딩 시장 자체의 성장력은 매우 높아 보인다.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의 급성장이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웨딩업계가 바라는 인증제도를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원해야 한다. 다문화 무료결혼식도 지원해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웨딩업계는 여성의 취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웨딩업계가 꿈꾸는 세계 최고의 웨딩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사)한국웨딩협회 김미숙 회장(대한민국 웨딩 1호 명장)

다음은 김미숙 회장과 대담이다.

Q. 반갑다. 한국웨딩협회를 소개해달라.

저희 사단법인 한국웨딩협회(이하 ‘협회’)는 예술성과 윤리성을 갖춘 웨딩관련 우수업체들이 모여 2015년 구성됐다. 서울시에서 허가도 취득했다.

기존 웨딩 전문 업체들(스튜디오,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 한복, 예물, 예단) 뿐만 아니라 여행사,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웨딩과 함께 다양한 업체들이 소속돼 있다. 100개의 회원사들은 한국웨딩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내로 웨딩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뜻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눔과 공유'의 정신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우수한 웨딩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외에는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Q. 협회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해외교류 사업이다. 기존에 개최해왔던 ASIA BRIDAL SUMMIT & SYMPOSIUM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한국에서도 개최 주관하며, 해외 웨딩박람회 참가 및 해외 웨딩협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웨딩시장을 개척하고 한국의 웨딩상품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 한류웨딩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한국 웨딩 전문가 인증 자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 있다.  

두 번째는 교육 사업이다. 웨딩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소상공인이다. 우리는 이들을 육성 및 지원할 수 있는 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원 및 회원사 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웨딩인력 교육사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웨딩관련 기술 및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미취업 청년 및 웨딩관련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봉사활동이다.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위한 무료결혼식 지원 사업과 1년에 1회 이상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협회 차원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사)한국웨딩협회

Q. 코로나19 사태 관련 질문이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업계 상황은 어떻게 다른가?

2019년 3월을 되새겨보니 업체별로 예약 건이 기본 100건이 넘었다. 그런데 올해 3월은 업체별 1~2건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거의 없는 상태다. 5월 이후부터 조금씩 올랐지만, 작년 대비 고작 10~20% 수준이다. 거의 대부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Q. 회복된 5월이 고작 10~20%라면 정말 어려운 상황 같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정부의 대책이 현장과 거리감이 있다. 우리는 거의 매출이 제로에 가깝다. 모두가 실제로는 폐업 상태다.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줄서서 겨우 신청한다. 중복대출도 안 된다. 우리는 업계 특성상 모두 예약제다. 그런데 8월까지는 예약이 거의 없다. 회원사 대표들이 대부분 여성이고, 어린 친구들도 많다. 직원들의 인건비는 다른 업계에 비해 센 편이다. 하지만 무급휴직이나 해고 없이 서로 고통을 나누고 있다.

Q. 이런 상황에도 무급휴직이나 해고가 없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일거리가 없는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위기가 기회라고 우리는 이 시간과 과정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가격경쟁으로 자칫 제품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국내 시장이 작아지고 국제시장이 커지면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한국웨딩협회 김미숙 회장(대한민국 웨딩 1호 명장)

Q. 국제시장 상황은 어떤가?

국내는 인구 감소, 결혼 기피현상으로 결혼 인구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인도 등 젊은 층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웨딩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대시장 중국에서는 한국스타일 웨딩 사진이 유행이다. 직접 방한해 촬영하는 신혼부부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해외진출이 가속화 돼야 할 것 같다.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결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젊은 세대들이 한국스타일의 이․미용과 웨딩에 관심이 높다. 한국인들의 미용, 스킨케어 솜씨는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웨딩스튜디오도 훨씬 고급스럽다. 중국 등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직접 방한해 한국 업체를 찾는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국의 20~30대 초반의 젊은 층 사이에서 한류 웨딩이 유행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한국 웨딩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 브랜드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좋은 기회다.

Q. 희망적이다. 혹시 정부나 지자체와 협력이 가능한 사항들이나 건의사항이 있는지.

국내에 이주한 다문화 여성들이 많다. 이들이 제대로 된 한국 결혼식을 못 올린 사례가 많다.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기업에서 무료결혼식을 적극 도와주면 좋겠다. 한국웨딩을 체험한 이주여성들, 하객으로 참석한 외국인들이 한국웨딩의 홍보대사가 된다. 웨딩뿐 만아니라 국제화 시대에 이만큼 좋은 효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정부나 지자체의 인증제도가 필요하다. 해외 비즈니스는 신뢰가 기본이다. 우리가 각각의 업체로 해외시장을 노크하는 것 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정해주는 공식 협회의 자격으로 접근하면 우리들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한국웨딩 인증우수협회, 또는 서울시(강남구) 인증웨딩업체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면 해외시장에 접근하기 훨씬 쉽다. 결국 우리 회원사들의 진출은 국가 세수확대와 업계 고용확대에도 큰 도움을 될 것이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에는 웨딩을 위해 한국을 찾는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우리 협회의 회원사 대부분도 청담동, 압구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에서 무료결혼식과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면, 협회 회원사들이 해외 웨딩시장을 선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사)한국웨딩협회

Q. 협회는 그동안 어떤 해외 활동을 했나. 

제5~18회 ASIA BRIDAL SUMMIT & SYMPOSIUM 행사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개최했다. 또한 작은 일이지만 국제 기아대책기구와 아프리카에 웨딩드레스를 기부하는 활동도 했다. 중국 충칭 웨딩협회와는 MOU를 체결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코로나19로 많이 힘들다. 하지만 우리 보다 더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회원사 대표들과 어렵지만 해고 없이 직원들과 함께 이겨 나가고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위기로 발생한 여유시간에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결혼인구 24만 커플 중 7만 커플이 강남에서 웨딩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웨딩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온 해외 커플들 대부분이 강남으로 몰려오고 있다. 강남을 ‘세계적 웨딩 뷰티 명소’로 만들고 싶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조금만 도움을 주신다면, 협회 회원사와 직원들이 이제는 세계를 누비며 한국 웨딩을 알릴 수 있다. 국가의 문화적 가치도 알리고 세수도 확보하고 고용도 창출할 것이다. 

(사)한국웨딩협회 김미숙 회장(대한민국 웨딩 1호 명장)

-김미숙 회장 프로필

일본) 스기노여자대학교 졸업

일본) 쿄우리쯔 여자대학교 석사 / 박사 졸업

한영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부교수 (2000~2018)

NPO법인) 아시아 웨딩연합회 한국대표

사) 한국웨딩협회 회장

세계뷰티표준학회 부회장

● 해당 기사는 '월간 잡지 POINT(포인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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