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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두 달 연속 20%대 급감… 16大 주력 업종 '삐끗'(종합)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6-01 16:27
등록일 2020-06-01 15:54

5월 수출액 전년比 23.7%↓/ 자동차·석유제품 등 '반토막' / 반도체·中 수출은 회복세 / '포스트 코로나' 유망업종 바이오헬스·컴퓨터 부각
/픽사베이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 두 달 연속 20%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6개 품목에서 수출이 급감했다. 자동차나 차부품, 석유제품의 경우 '반토막'이 났다. 

수출 악화는 생산-소비-고용이 연쇄적으로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을 낳고, 궁극적으로 경제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일 관세청·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수출액은 348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23.7% 감소한 수치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이어가다, 올해 2월 3.6%으로 플러스 전환한 이후 3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시점과 맞물린다. 특히 4월부터는 -25.1%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두 달 연속으로 20%대 감소를 보인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석유제품 역시 단가(유가 하락)과 물량(국내 기업의 정기보수 규모 확대)이 동반 감소하며 69.9%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일반기계(△27.8%) 석유화학(△34.3%) 철강(△34.8%) 디스플레이(△29.7%) 무선통신기기(△22.2%) 섬유(△43.5%) 농수산식품(△9.9%) 플라스틱제품(△27.2%) 화장품(△1.2%) 이차전지(△10.3%) 정밀화학원료(△21.3%) 가전(△37.0%) 로봇(△24.5%) 업종의 수출이 전년 대비로 고꾸라졌다.

우리나라의 20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6개 품목 수출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면 수출이 증가한 4대 품목에는 반도체(7.1%)와 컴퓨터(82.7%), 바이오·헬스(59.4%), 선박(35.9%)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세계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는 18개월만에 총수출과 일평균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선전했고,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컴퓨터도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9.3%), EU(△25.0%), 아세안(△30.2%) 등에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감소 폭이 점차 축소되며 -2.8%까지 회복됐다. 

정부는 이 점을 들어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과 같이 미국 등 다른 국가도 사태 진정 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수출을 전망하기 상당히 어렵다. 기존의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면서도 "주요 교역국의 상황이 조금만 호전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기간 수입은 34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1% 하락했다. 이는 4월 감소 분(-15.8%)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월 -13억9300만 달러에서 이달 4억36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73억5900만 달러 흑자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6월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 하고 있다./산업부 제공

정부는 수출 걸림돌을 해소하는 등 노력을 통해 수출 회복 시기를 더욱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월 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교역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해 유턴 활성화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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