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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초대석] 통합당 김순례 의원의 4년간 소회
박진종 기자
수정일 2020-06-01 14:21
등록일 2020-05-31 12:49

여건 열악한 보건복지 직역위해 힘쓰고, 약사 출신으로 전문성도 발휘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이제는 전(前) 국회의원이 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김순례 국회의원을 제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김순례 의원은 지난 4년의 의정활동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다. 

김 의원은 약사 출신이다. 성남시의원과 대한약사회 여약사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냈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으로 일했다. 특히, 여건이 열악한 보건복지 직역을 위해 힘썼다. 약사 출신으로 전문성을 발휘한 성과도 냈다. 미야만에서는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비로 기부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지난 의정활동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이다.

미래통합당 김순례 국회의원 / 김나윤 기자

Q. 4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소회가 궁금하다.

많은 분이 제20대 국회가 혼돈의 시대라고 하셨다. 20대 국회의원들은 그 혼돈의 역사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다. 20대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패스트트랙 등 사건이 다양했다. 야당으로서 시위와 투쟁도 많이 다녔다. 바쁘고 힘든 시기였지만 초선 의원으로서 민의를 보듬고,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의정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Q.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과 공천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잘못된 공천이라고 생각한다. 영남의 정서와 수도권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공천이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자체도 문제가 컸다. 공관위 구성이 잘못되다 보니 ‘사천’이라는 지적들이 많았다. 지역에서 수년간 고생하면서 당을 이끈 분들이 많은데, 철저히 배제됐다. 지역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은 점이 참담한 패배의 원인이 됐다. 

Q. 국회 보건복지위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여러 사건으로 쉽지 않은 의정활동이었지만, 그래도 성과를 냈다. 먼저 ‘아동권리보장원’을 꼽을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의 설립은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의 10대 공약이었다. 제가 들여다보니 아동 관련 지원업무가 8개 기관으로 나눠져 있었다. 또한, 기관 간 커뮤니티도 굉장히 열악했다.

그래서 3년을 넘는 시간 동안을 8개 기관의 통합을 주장했다. 그 노력이 아동권리보장원법 통과로 이어졌고, 간판을 올리게 됐다.

다음으로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있다. 그동안 폐의약품을 하수도나 정화조에 무분별하게 버렸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폐의약품 가운데 37%는 매립하고, 나머지 63%는 소각했다. 특히 매립되는 폐의약품은 환경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

성남시의원으로 있을 때, 폐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호 조례로 ‘지자체의 폐의약품 수거 의무화’를 발의한 바 있다. 이후 전국 30여 지자체에서 조례로 발의됐다. 그러나 중앙에서 모법이 안 되다 보니, 실행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제가 20대 국회에서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통과됐다. 이제는 폐의약품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단을 막아야 한다.

미래통합당 김순례 국회의원 / 김나윤 기자

Q. 보건복지위에서 여건이 열악한 환경의 직역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철거 이주민 속에 약국을 했다. 서민들의 애환을 다 들었다. 그러던 중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저는 모두가 간호사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이 있었다.

간호조무사 분들은 굉장히 헌신하고 계시지만, 학원 출신이다 보니 처우나 임금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분들의 노력과 헌신과 봉사가 없다면, 보건 의료의 1차 의원에서 국민이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데도 말이다.

20대 국회에서 간호조무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존 세력의 저항력이 컸다. 사실, 간호조무사가 없으면 의료서비스에 문제가 생긴다. 모두가 이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처우를 개선해주지도 않으니 화가 났다. 세상에서 어떤 직업도 열악하게 대접받아야 하는 직업은 없다. 20대 국회가 끝났지만, 간호조무사의 처우가 조금이라도 향상되는 게 꿈이다.

Q. 미얀마 방문 당시 사비로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국회 보건복지위 활동을 하며 미얀마에 방문한 적이 있다. 묘마라는 지역의 초등학교를 갔는데, 4500명의 학생이 식수통에서 물을 배급받고 있었다. 굉장히 놀랬다. 한창 뛰어놀 아이들인데, 물을 배급받아 마신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해당 학교 교장에게 물어보니 강수량은 많은데 물이 빠지는 토양이라 물을 모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식수 시설을 설치하면 지금보다 훨씬 여건이 나아질 수 있는데, 예산이 없다고 하더라. 

그렇게 학교에서 행사를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탔는데, 자꾸 식수 문제가 생각이 났다. 결국엔 차를 돌려 식수 시설 기부를 결정했다.

저는 제 손자, 손녀가 생각나고,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한 일이었는데, 학교에서는 감사패까지 줬다. 기분이 좋았다.

Q. 20대 국회에서 여성대표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통합당 내 여성 정치인의 역할과 제한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완성도가 100이라고 한다면, 보수 정치에서 여성은 20, 30도 못한다. 당을 비판하기 전에 여성들의 정치적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어떤 작위적인 활동을 할 때. 굉장히 협소한 공간 속에서 정치에 도전하는 것 같다. 자신이 어느 정치인을 잘 알아서, 인맥으로, 사감으로 하는 정치는 크지 못한다.

여당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여성 정치인이 부족하다. 여성 정치인을 제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 시작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 국회에서 여성 정치인을 발굴할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Q. 20대 국회 활동 중 일부 발언에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5.18망언에 대한 것이다. 나는 가짜유공자에 대한 부분을 철저하게 규명하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악의적으로 왜곡돼 보도됐다. 물론,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은 충분히 사과했다.

Q. 향후 활동 계획은? 

봉사를 좀 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봉사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6.25 전쟁 당시 우리는 도와준 미얀마 등 국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바쁜 삶을 살며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가족에게도 미안하다. 봉사를 하며,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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