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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억 전자서명 시장 누가 승기 잡을까?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5-21 17:24
등록일 2020-05-21 17:22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공인인증서 제도가 21년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660억원(2018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전자서명 시장을 놓고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IT)업계와 금융권은 이미 대중적인 전자서명 서비스로 자리잡은 '카카오페이 인증(카카오)'과 '패스(통신 3사)'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이 만든 '뱅크사인'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기존에 공인인증서를 운영해 온 금융결제원은 업그레이드한 인증서를 통해 민간 전자서명업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공인인증서 제도는 나라가 공인한 기관이 소유자 정보를 포함한 인증서를 발급해 주민등록증이나 인감 날인, 서명 같은 신원 확인을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도다.  

1999년 도입돼 안전한 전자서명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됐으나 독점적 지위로 서비스 혁신을 저해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자 주인공이 입고 나온 일명 '천송이 코트'를 구매하고자 했던 외국인들이 공인인증서의 장벽을 호소하면서 공인인증서 폐지 여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전자서명 시장은 민간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시장이 현재 주목하는 전자서명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인증', '패스', '뱅크사인' 등이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카카오' 군단과 연계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별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대중적인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계좌 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금융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간편 계좌연결'과 '자산관리' 연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일찍이 사용자 1000만명, 도입기관 100곳을 돌파하는 등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놓은 '패스'도 올해 1월 1020만건이 발급되며 급성장 중이다. 통 핀번호, 생체인증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뱅크사인'의 경우 이들보다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은행들을 회원사로 거느린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타행 인증서 등록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거론된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개정법 시행 시기에 맞춰 새 인증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기존 은행별 발급 방식을 간소화·단일화 ▲인증서 유효기간 1년에서 3년으로 확대 ▲자동갱신을 특징으로 하는 새 인증서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인증서 비밀번호도 생체인증이나 패턴 등으로 바꾸고 보관 방식도 기존 이동식 디스크 또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금융결제원 클라우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로 국내 전자서명 서비스는 경쟁 속에서 더욱 선진화될 것"이라며 "다만 또다른 독점(일부 기업의 독점)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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