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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경고음 울린 한경연, IMF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전망
염보라 기자
수정일 2020-04-08 11:26
등록일 2020-04-08 11:26

"올해 경제성장률 -2.3% 전망… 장기 불황국면 대비 필요"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 픽사베이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올해 한국 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소비·수출 모두 역(逆)성장 하는 가운데, 설비 ·건설투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과다한 가계부채로 인한 장기 불황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른 생산·소비활동, 대외적으로는 미·중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이미 본격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부연했다.

한경연은 다만 "현재의 위기상황이 향후 장기불황국면으로 진입하게 될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시점,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폭, 정부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내수·수출 모두 마이너스 성장… 설비·건설투자 두자릿수 역성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온 민간소비는 –3.7% 역성장해 상당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역할을 해췄던 실질수출의 경우에도 글로벌경기의 동반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량 감소로 –2.2% 성장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 2020 국내경제전망 / 단위: 전년동기대비(%), 억 달러(국제수지부문)

◇  소비자물가 상승률 0.3% 예상… 경상수지 흑자 전년比 90억 달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낮은 0.3% 수준으로 점쳐졌다. 한경연은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 부진뿐 아니라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 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년에 비해 90억달러 줄어든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 중엔 우리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역시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락,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대량실업 발생가능성이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 하락, 반도체단가 상승폭 제한, GVC(Global Value Chain) 약화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경제정책은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 보다는 하반기 이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장기 침체기로의 본격적 진입가능성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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