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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기관장초대석]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이은철 공공정책부장 기자
수정일 2015-04-14 18:27
등록일 2015-04-14 09:42

“‘빅 킬러 콘텐츠’로 시장 키울 것”<br>“글로벌 시장 진출하기 위해 맞춤형 정보제공 필요해”
▲ 송성각 원장은 “빅 킬러 콘텐츠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공감신문 대담=이은철 공공정책부장, 정리=김혜리 기자] 문화콘텐츠의 발전과 수출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해 12월 송성각 원장 취임 후 사업·장르간 융·복합 실현과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국의 거센 견제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선 콘텐츠 산업 구조의 근본적 체질 개선, 효율적이고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시행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전한다면.
 
어느새 100일이 지났다.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 임명 후 콘진원이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로 내려오면서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이러한 도약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도록 조직 정비와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혁신이 궁극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된 직장생활을 위해서’라는 공감대를 직원들에게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어느 정도 조직 정비는 끝났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新사업 발굴에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있다.

▶업무상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광고를 비롯한 콘텐츠 업계에서 평생을 일하다보니 ‘흥행’에 대한 촉이 있다고 자평한다. 특히 가장 오래 몸담았던 광고 분야는 워낙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곳이니만큼 새로운 발상과 변화에 대해 두려움이 적다. 이러한 감각을 직원들에게 전해주고 키워주고 싶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을 키우고 해외 메인스트림으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빅 킬러 콘텐츠는 창의적이면서도 흥행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콘텐츠를 알아보고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흥행에 대한 촉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키워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은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했다. 10년 사이 시장규모는 2배 가량, 수출은 4배 이상 늘어나 94조원, 수출액 54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그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2011년 13.2%로 정점을 찍었던 성장률은 지난해 3.4%로 세계 성장률 4.8%에 못 미친다. 특히 최근에는 눈에 띄는 히트작이 부족해 한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주춤세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돌파구를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빅 킬러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전한다면.
  빅 킬러 콘텐츠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한류’와 ‘흥행’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로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빅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콘진원 주도로 진행하고자 한다. 아직 구체적 프로젝트는 발굴 중에 있다. 얼마 전 방문했던 서울 삼성동의 SM타운@코엑스 아티움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곳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다양한 콘텐츠와 MD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인당 구매숫자를 제한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조직 정비와 혁신 추진에 대해 전한다면.
 
3월에 조직을 개편해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서로 다른 산업간의 창조적 융·복합이 이뤄지는 환경변화를 빠르게 대응하고 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 기준 콘진원의 예산은 2,000억원 가량이며 사업개수도 150여개가 넘는다. 적지 않은 예산이지만 사업의 효과성을 위해서는 좀더 선택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사한 사업은 서로 묶고 가능성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집중하기 위해 ‘융합전략기획실’을 신설했다. 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국산 콘텐츠 해외진출 확대 등의 국정기조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해외진출 담당부서와 정책개발 부서를 확대했다. 이제 조직 정비는 어느 정도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빅 킬러 콘텐츠’ 외에도 한류지도 등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권역별, 장르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한류지도를 구축할 계획하고 있다.
  결국 앞에서 말한 빅 킬러 콘텐츠도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미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시장별로 호응도가 높은 콘텐츠가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특히 첨단 솔루션을 활용해 해외 주요 국가들의 방대한 소셜데이터를 분석하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선호도를 밝힐 것이다.

게임산업에 대중의 관심도가 높다. 중·장기적 계획과 발전전략이 궁금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 게임개발사와 유통사, 학계 전문가 등 게임산업 관계자들과 일 년 동안 고심해 만든 것이다. 최근 게임산업의 위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리 게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자 한다.
  차세대 게임산업 신영역의 창출과 게임산업의 재도약 기반 마련, 게임인식 제고를 통한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3대 전략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7대 추진방향을 수립했다. 먼저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뒤를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차세대 플랫폼에서의 게임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공지능 연계나 UX연구개발 지원 등 선도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다. 또 일본과 중국에 집중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동남아와 중남미 등의 신규시장 발굴을 본격화하고 시장별 진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e스포츠의 산업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민관 협력을 추진하고 기능성 게임이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개발 지원도 확대해나갈 것이다. 비록 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우리 게임산업은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기업들 대다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산업 현장 소통에 어려움은 없나.
 
국내 콘텐츠기업의 85%가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다보니 고객 접점이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왔던 문제다. 이를 막기 위해 서울에 고객대응부서를 배치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업계 분들께서는 각 지원부서가 나주에 있어 불편함을 겪으실 수도 있겠다 싶다.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업계 여러분이 많이 참석하는 콘진원 주최행사나 교육 등에 자리를 함께 해 업계 분들을 자주 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취임 이후 각 장르별 업계 분들과 간담회를 열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급적 온·오프라인 상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

▶나주 이전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도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것은 콘진원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또다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주로 온지 1여년이 돼간다.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에 계신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펼쳐나가려고 한다.
  특히 고유의 장점인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들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나주 혁신도시에 같이 입주한 다른 기관들과도 협력해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송성각 원장>
-1958년 7월 4일
-대일고 졸업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제일기획 제작본부 상무
-워크원더스(스톰이앤에프) 대표이사
-머큐리포스트 대표이사
-現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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