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서 최종 선임

▲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
▲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

 

[공감신문]염보라 기자=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래소 노조는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전날 이사장 후보 면접심사를 거쳐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거래소는 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 주주총회 소집안을 결의하고 오는 18일 주총에서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조는 일찍이 손 전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반대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매회 금융위·기획재정부 등 경제관료 출신들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대 거래소 이사장 중 내부승진 사례는 1998년 박창배 이사장이 유일하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지난달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0여 년 동안 금융정책 실패의 주범인 금융위원회출신 관료들에게 더 이상 한국거래소를 맡길 수 없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보이지 않는 손의 추천을 반대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노조의 반발에도 손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지원 전 이사장 역시 2017년 취임 당시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이 미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으나 결국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한편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과장·국제금융과장·G20기획조정단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상임위원·사무처장·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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