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의원 "금융당국 사전 예방조치 절실"

▲ 상호금융권 대출 및 연체 현황/홍성국 의원실 제공
▲ 상호금융권 대출 및 연체 현황/홍성국 의원실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협의 연체율 증가 폭이 컸다. 경기둔화의 여파가 제2금융권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말 기준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2.02%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0.31%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상호금융 연체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2.55%) 이후 6년만이다.

 

세부적으로는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연체율이 3.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말 대비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무려 0.59%p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수산업협동조합(수협)의 연체율이 0.22%p 늘어난 3.0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산림조합이 0.51%p 증가한 2.18%, 농업협동조합(농협)이 0.23%p 늘어난 1.57%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현재 금감원은 상호금융의 연체율 증가세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상호금융권의 순자본비율이 6월말 현재 지도비율인 2%를 큰 폭 상회하는 8.04%에 달한다는 점에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본규모가 영세한 조합의 부실화가 우려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 강화 및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성국 의원은 “그동안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상호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돼 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사전적인 예방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기간 상호금융권의 총여신 규모는 14조8000억원 늘어난 380조2000억원으로, 이중 연체채권은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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