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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손해보험업계가 앞다퉈 보험가입 비대면화(化)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통적인 비대면 채널이었던 TM(전화영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택트(온라인+언택트)'에 방점을 찍은 점이 눈길을 끈다. 

 

'디지털 전환(DT)'과 '언택트(비대면)'가 전 산업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온택트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건강보험 가입대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건강보험을 온라인·모바일에서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20대(80.6%)와 30대(86.7%)뿐 아니라 40대(85.2%)와 50대(83.6%)에서도 비대면 보험가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보험료가 2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이용 편의성(21.1%)과 대면영업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20.7%)라는 의견도 20%를 웃도는 응답률을 나타냈다. 가격적 메리트를 차치하더라도 보험가입 비대면화는 보험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방증이다.

 

▲ 현대해상, 카카오톡 업무 플랫폼 서비스 론칭
▲ 현대해상, 카카오톡 업무 플랫폼 서비스 론칭

 

이런 상황에 발맞춰 현대해상은 16일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보험가입∙보험금청구∙보험계약대출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업무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팅으로 CM(Cyber Marketig)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의 가입, 보험료 확인 및 결제가 실시간으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보험 갱신은 간단한 채팅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팅을 통한 보험금청구와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는 업계 최초 시도다. 회사 측은 "창구 방문이나 팩스 발송, 모바일 앱(App) 설치 없이도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간단한 인증과 구비서류 등록 등을 통해 고객 본인의 보험금 청구(100만원 이하)와 대출 업무를 24시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손해보험은 지난 7일 NH농협은행과 손잡고 스마트뱅킹 전용 상품 'NH운전자상해보험'을 출시했다. QR코드를 통한 보험가입, NH포인트를 활용한 보험료 납부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CU와 함께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을 판매 중이다. NH손보와 마찬가지로 QR코드 기술을 이용했다. CU에 설치된 택배기기 스크린에 노출된 보험 광고을 터치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보험료 조회부터 가입까지 가능케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중무휴'에 방점을 찍은 '24시간 디지털 영업지원 시스템'을 업계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평일 저녁·주말에도 24시간 컨설팅부터 보험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받아볼 수 있다.

 

▲ KB손해보험, 모바일 아파트화재 간편가입 서비스 론칭
▲ KB손해보험, 모바일 아파트화재 간편가입 서비스 론칭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온라인 채널 KB손해보험다이렉트를 통해 '모바일 아파트화재보험 간편가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하나손해보험 역시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다이렉트(비대면 가입) 보험이 자동차보험에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는 대면채널에서 주로 이뤄졌던 실손보험 등 보장성보험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래 성장 키워드가 '디지털·언택트'에 있는 만큼, 보험업계도 기존 업무를 온라인·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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