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캠핑장 감염, 발병률 50%에 육박"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연합뉴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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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최근 강원도 홍천 야외캠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31일 정오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에서 캠핑을 한 일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26일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18명이 모임을 가졌는데 전날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거주 세 가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김포에 사는 다른 한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18명이 같이 생활을 했는데 그 중 (확진자가) 9명이면 발병률이 50%에 육박한다""(나머지) 9명은 현재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 확진자들로 인한 2차 노출자들이 있어 그분들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는 또 상당수 무증상자가 있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지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평상시 일상을 같이 하지 않았던 여섯 가족 간 접촉을 통해 전파가 된 사례인 만큼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8월 휴가와 방학을 얼마나 안전하게 보내는지가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를 결정하는 시험대이자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여름휴가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시기라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 간에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다""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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