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로는 격리 조치 및 검사 과정에서 확진되는 사례 대부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연합뉴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재 상황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내 환자 발생 추이를 설명하면서 "아직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전환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태호 반장은 해외 유입 확진자와 관련 "올해 2∼3월에는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면서 검역에서 많이 걸러지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왔지만, 4월 이후로는 격리 조치 및 검사 과정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입국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이고,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윤 반장은 "6개월 이상 대응했던 신종 감염병은 거의 없었다. 국외 상황이나 국내 여러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계속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한다면 그에 걸맞은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특성에 맞게끔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대응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상설 조직화를 고민한 뒤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신종플루의 경우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위기 단계가 조정됐다. 그러나 코로나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도 않았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코로나 19는 신종플루보다 치명률이 높고 감염 전파 속도도 높은 감염병인 만큼 명확한 정보가 밝혀질 때까지는 오랫동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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