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회를 무력화하고 야당을 무력화하는 법에 지나지 않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조치와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추진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독재 고속도로"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목만 그럴듯하게 일하는 국회로 달았지, 사실상 국회를 무력화하고 야당을 무력화하는 법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과반 의석 정당이 어느 날 회의를 열어 무조건 과반이 됐으니 법안소위든, 본회의든 (법안을) 통과하도록 한다면 이는 야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자기들 멋대로 하는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이런 법을 추진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법이 아니라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이라며 "국회 운영위에서 최대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지금 모든 분야가 불균형의 극치"라며 "문재인 정부의 포용성장, 포용국가는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을 더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교육의 불균형, 빈곤의 세습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다고 긴급재난지원금을 100만원씩 줬는데, 그 효과도 반짝하고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조치를 한번 취하고 난 다음에 지금 2차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발하면서 포용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출범 초기에 얘기했던 포용적 성장은 다 어디로 갔나. 과연 포용적 성장을 위해 하는 정책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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