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 '특공대' 구성 … 고객 중심의 상품전략 수립 위한 투자상품전략단 신설

권광석 우리은행장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우리은행이 권광석 행장의 '제로베이스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사업을 발굴하는 '특공대'를 구성하고, 금융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투자상품전략단을 신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코로나19와 같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인 'ACT(Agile Core Team)' 조직체계를 신설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 추진하기 위한 특공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ACT는 필요하다면 수시로 설립돼 경영진으로부터 부여 받은 미션을 수행한다. ACT의 리더(장)는 부서장의 권한을 갖고, ACT 내 지원업무는 관련 소관부서가 대행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여러 이슈로 인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객 중심의 상품전략 수립 추진을 위해 자산관리그룹 내에 투자상품전략단도 신설했다.

투자상품전략단은 펀드·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총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전략 수립 역할을 수행한다. 나아가 상품전략 수립의 전문성과 상품개발∙검증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자전략은 물론, 고객의 투자위험을 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디지털분야에서도 'DT추진단'과 'AI사업부'를 신설하여 제로베이스 혁신을 추진한다.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를 배치해 은행의 전체적인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 및 디지털 마케팅과 채널을 총괄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 고객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소속 변경,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했다. 이를 통해 인·아웃바운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사업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자기 자본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증권운용부를 신설하고, 글로벌과 IB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IB심사부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로베이스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은행 전체가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