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트-프리 트렌드 맞춰 유제품, 음료, 케어푸드 도시락 등 알룰로스 국내 시장 적용 확대

삼양사 알룰로스 제품 사진. 삼양사는 길트-프리 트렌드에 맞춰 알룰로스의 국내 시장 적용을 확대한다./삼양그룹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삼양사의 알룰로스 시장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삼양그룹(김윤 회장)의 식품, 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대표 송자량 부사장)는 길트-프리(Guilt-Free) 제품 트렌드에 맞춰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국내 시장 적용을 확대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길트-프리 제품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해 몸에 대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콘셉트 제품을 뜻한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불린다. 자연계에 극히 적은 양이 존재하는 희소당의 일종이지만 효소 기술을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삼양그룹은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액상 알룰로스를 판매하고 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2018년 국내 유제품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방탄커피’에까지 적용되는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혔다. 방탄커피는 무염버터와 오일을 넣은 커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의 일종이다. 

최근에는 동아오츠카에서도 삼양사의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약 29% 낮춘 리뉴얼 ‘오란씨’를 출시했다. 또한 당류를 낮추고 칼로리 균형을 맞춘 케어푸드 도시락 제품에도 알룰로스가 사용되는 등 길트-프리 트렌드와 함께 국내 식품업계에서 알룰로스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맞춰 알룰로스를 적용한 제품들이 늘어나는 등 알룰로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포장에 첨가당 표기를 의무화했으며 알룰로스는 첨가당 표기에서 제외돼 알룰로스를 비롯한 대체 감미료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도 이에 발맞춰 식품 분야 글로벌 전시회인 IFT 전시회에 2017년부터 매년 참가해 알룰로스를 적용한 쿠키, 젤리, 아몬드밀크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알룰로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삼양사 알룰로스는 올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 목록에 등재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미국 FDA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식품 목록이다. GRAS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어 삼양사는 GRAS 목록 등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최근 소주와 탁주 등 주류에도 알룰로스 적용이 가능하도록 주세법이 개정되는 등 알룰로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삼양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알룰로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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