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진실로 포장된 사회”

“깽판 치는 게 민주주의 아냐. 권력과 권리행사로 책임을 다해야!”

[공감신문] 강란희 칼럼니스트=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요즘 들어 두통이 너무 잦다. 세상은 너무나 어지럽고 사회 구석구석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아이들은 안전에 노출되어 죽고, 배고파 굶어 죽고 억울해서 죽고…. 등 사람이 죽어가도 온통 자신들의 이익에만 사로잡힌 사회가 되어버린 듯싶다.

지난 11월 25일-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 메콩 정상회의. 사진: 청와대
지난 11월 25일-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 메콩 정상회의. 사진: 청와대

“무섭습니다.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안 됩니다. 국민이 바로 세워야 합니다. 국민의 편에서 권력과 싸워줘야 할 조직들이 모두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누구든 표적이 되면 아예 뿌리를 뽑아버립니다. 죄가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고 말입니다.” 국민의 소리다.

글을 쓰는 사람(언론인. 기자 등)들은 이런 사실 하나하나를 모두 써야 한다. 사실 그대로 말이다. 언론도 몸을 사린다. 이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런 걸 바로잡고자 영하의 날씨에도 국민은 촛불을 든다. 그리고 외친다. 개혁을 위해서 말이다.

근데 나라 안에서는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는 과정이 너무나 혹독하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쪽은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또 다른 한쪽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며 자신들을 태운다. 그 과정에서 어떤 가족은 혹독한 대가를 온몸으로 죽을 힘을 다해 막아내야 하고 어떤 이는 죽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대한민국은 어느 때, 어느 나라보다 각종 자유와 민주주의를 맛보고 누리고 있지 않은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지 정치적으로 탄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14일 제15차 여의도 국회 앞 촛불문화제 중 국회의사당역 모습.
지난 12월 14일 제15차 여의도 국회 앞 촛불문화제 중 국회의사당역 모습.

예컨대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이면서도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어 코를 막아 x여야 한다.”라는 등의 잔악무도한 말이나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등 말이다. 다시 말하면 민주주의는 “막말을 하고 막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여태껏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시대”를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작금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포장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이야기다. “국민이 너무 많은 것들을 알아버렸어요.”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민주주의는 맘대로 깽판을 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권력을 국민이 가지고 권리를 행사하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럼 나라 밖은 어떤가? 굶은 이리떼처럼 달려며 용납할 수 없는 요구와 턱도 없는 이야기로 주권 자체를 흔들려는 미국과 일본 같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한국을 동경하며 모든 것을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국가들이 줄을 잇는다. 현 정부의 외교의 성과다. 이 엄청난 성과는 국내의 “사건 같지 않은 사건”에 가려져 묻히고 있다. 

“10. 10. 10 인생 법칙”

하나 더, 그렇다면 왜? 언론은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취재하면서도 기사화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은 것일까? 외교와 평화는 우리 미래의 먹거리고 경제고 살길인데 말이다. “이런 건 모두가 언론의 소신 없는 눈치 보기이지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시 말하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우리 국민은 기존의 매체를 불신하고 유튜브나 팟캐스트에 눈을 돌린다. 이제 시장의 정보는 기존 매체보다는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주로 얻는다는 말이다. 갑자기 글쓴이가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생활화하는 “10.10.10 인생 법칙”이 생각난다. 이 법칙은 여러 분야에서 가공되어 다양하게 사용되곤 한다. 여기서 말하는 텐 텐 텐 법칙은 소중한 내 고객을 잃는데 단 10초면 충분하다. 하지만 잃은 고객을 다시 찾는데 10개월 이상이 걸린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으로 순간의 선택이 인생에서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정치나 언론 등에서 국민이란 고객을 잃는데 시간은 단 몇 초면 충분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 물론 언론은 장사가 되는 쪽으로 기사를 쓰는 습성은 있기는 하다. 아무리 장사가 되더라도 펜으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 일 아닌가? “진실이 없는 언론은 이미 언론이 아니고 고객은 외면하게 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정권이나 돈에 눈멀고 길들어진 언론에 관한 이야기는 자제하겠다. 하지만 “이왕 그렇다면 진실 된 보도와 건전한 비판으로 새로운 언론의 탄생을 생각해 본 일은 없는가?”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말하면 “정권에 따라 눈치 보는 언론 말고 소신과 결기 있는 언론과 사명이 있는 기자를 원한다.”라는 국민이 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여기서 잠깐! 국내 한 언론인이 한 말이 생각난다. “그거 맘대로 잘 안 돼요. 언론이 돈을 떠나요? 돈이면 (중략) 그러나 많이 변하긴 했어요. (이하생략)” “그렇죠. 언론은 광고 앞에 약이 없지요.”

정치나 언론의 고객인 국민은 이제 이런 것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떠난다.” “그래서 스스로 미디어를 한다.” “그래서 불매운동을 한다.”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이런 결과는 2020415에 민심으로 승화되어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의 자유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한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있는 사실 그대로를 취재해서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참 언론이라는 말이다. 거짓을 아무리 잘 포장해도 곧 진실이 드러나는 시대가 왔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어쨌든 현 시국을 살펴보면 가관이다. 정치도 언론도 사법도 검찰 등 권력 기관들도 모두 사양산업 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자기 욕심으로 가득 차고 넘쳐서 모든 사태를 어렵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누구나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조금씩만 욕심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를 배려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사양의 길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12월 16일 정부는 부동산대책을 긴급 발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2월 16일 정부는 부동산대책을 긴급 발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한마디 덧붙이자면 참 할 말도 많고 어이없는 이들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2019.12.16.의 대한민국 국회 유린 사건을 보면서 할 말을 잊게 한다. 더구나 언론은 대체로 입을 다문다. “그렇다면 저들도 우리 국민일진대 저럴 수가 있냐?”는 등 국민의 소리가 귀를 따갑게 한다. 이날 국회 앞 시위자 중 한 사람의 말을 조금 각색해서 전하면 이렇다. “(전략) 그냥 따라다녀요. (이하생략)”

“부동산, 그래서는 못 잡아요.”

또 하나, 다음 편을 예고하자면 정치는 그렇다 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동산 이야기다. 특히 부동산이 절대적으로 겹겹이 끼어 있는 욕심들을 보면 부동산 정상화는커녕 안정화도 어렵겠다. 이대로는 절대 잡을 수가 없다. 진짜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을 뭣인지? 다양한 이야기를 옮겨본다. “이럴 땐 과감한 단 한 번의 결단과 쇄신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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