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3일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SBS 등 중계로 진행된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맞붙었다. 오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 재반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 반면 나 후보는 오 후보의 태도가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포문은 오 후보가 열었다. 오 후보는 “1년 내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을 많이 내셨는데 그 중에서 1년 안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제가 하고자 하는 공약을 하려면 아무래도 새롭게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시의회를 설득하고 추경을 편성하면서 (예산을) 삭감·증액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예산이 40조원인데 구청에 15조원, 교육청에 3조5000억원 가면 절반이 남는다”며 “그 중 복지예산, 사업비 등을 빼면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은 수천억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고백하셔야 한다. 그동안 공약 욕심이 많으셨다”며 “그래서 이것저것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을 내놓다 보니 감당을 못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지적이 계속되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손을 놓고 있겠다는 자세로 전시 서울을 극복할 수 없다” “왜 이렇게 소극적인 서울시정을 하려고 하나”고 응수했다.

 

이어 “전시 서울을 그렇게 이끌어서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며 “필요하면 추경에 꼬리표 달려서 내려오는 예산을 국회에 가서 설득해 보면 되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안심소득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안심소득은 복지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며 “복지예산이 엄청 늘어나지 않고서는 안심소득은 지금 당장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서울시가 (안심소득) 실험을 하지 않고 만약 민주당이 집권해서 기본소득 같은 것을 시행하면 나라가 절단난다”며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 것인데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나 후보는 “제가 드리는 말씀은 안심소득을 복지구조조정을 통해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안심소득 자체를 반대·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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