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장우철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현) 중소기업미래정책연구소 대표현)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이사현) 음식서비스 ISC 운영위원현) 소진공, aT, 한식진흥원 심사위원, 전문위원전) 농림부 민관합동 글로벌위원회 수출소위원회 대표  
▲ 사진=장우철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현) 중소기업미래정책연구소 대표
현)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이사
현) 음식서비스 ISC 운영위원
현) 소진공, aT, 한식진흥원 심사위원, 전문위원
전) 농림부 민관합동 글로벌위원회 수출소위원회 대표  

 

 

[공감신문] 장우철 칼럼리스트= ‘처자식 빼고 다 바꿔 보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런 선언을 했다. 이를 기폭제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결은 다르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지난 1993년의 삼성 같은 대변혁의 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 19가 촉발한 이러한 변화가 대한민국 곳곳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줄 가늠할 수 없겠지만, 현재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가장 민감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곳이 다름아닌 배달 업계라는 것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배달 앱의 결제 금액이 급증해 12조원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결제한 금액이 12조200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재작년의 6조9527억원보다 75%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8년에는 3조9287억억원으로 추산됐다. 바야흐로 코로나 19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배달 서비스 시장의 성장 시점이 대폭 앞당겨졌다.

오픈 서베이의 자료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59.5%)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는 전년 대비 이용 빈도가 증가한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이용 상황으로는 ‘집에서 먹는 일상적 식사’ > ‘야식이 먹고 싶을 때’ 순이고 ‘집에서 먹는 일상적 식사’의 상황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음식 카테고리는 치킨이며, 1회 평균 주문하는 음식의 양은 2.8인분, 배달료 포함 1회 평균 지출금액은 26,145원 수준 전년 대비 평균 음식 양은 줄지 않은 반면, 평균 지출 금액은 1,500원 정도 증가했다. 사람들이 배달 음식 시켜 먹는 빈도 증가 이유로 ‘음식을 해먹기 귀찮아서’, ‘코로나 등으로 외출이 꺼려져서’, 감소 이유로는 ‘외식비를 줄이려고’, ‘배달비 추가’ 때문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오후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 코로나 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을 제약하는 정책들이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배달 포장 용기를 고급화하고, 인기메뉴를 HMR 제품으로 만들어 판로 개척을 하는 이들. 그들의 매출은 오히려 코로나 19 이전보다 대폭 상승 하고 있다. 혹자들은 말한다. 코로나 19 이후엔 절대 코로나 19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통계적으로 소비자들의 배달 니즈가 증가하고 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임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바뀌어진 상황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다. 예비창업자들은 공유주방을 활용해 배달 창업을 고려할 수 있고, 기존 음식점은 포장 용기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포장 전문 메뉴 혹은 배달 전문 메뉴를 런칭해 수익의 다각화를 노릴 수도 있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이 언제쯤 정상화 될 것인가만 주목하지 말자. 그 시간에 다른 이들은 한 발 빠르게 배달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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