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에서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26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에서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공감신문]염보라 기자=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후 첫 '소통경영'에 돌입했다. 화두로는 '고객중심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를 내세웠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6일 농협금융 전 계열사 디지털 부문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손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 관계자는 "'직원들이 시장의 디지털 신기술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객 입장에서 금융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게 좋겠다'는 손병환 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앞서 직원들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 주요 이슈에 대해 삼정KPMG 전창의 수석연구원의 강의를 들으며 시장 최신 트렌드를 살폈다.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농협금융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금융기관이 추구해야 할 디지털 전환의 방향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디지털 전환도 결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평소 철학을 밝히며 "시장과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고 깨어 있으되, 기술에만 매몰되지 말고 고객과 금융업의 본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주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고객'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DT 중심 조직문화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가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과제"라며 "외부 전문인력을 과감히 채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전환을 농협금융 전 계열사에 조직문화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면서 "올해 농협금융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고객이 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협금융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지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회의에 중앙회와 은행 등 계열사 직원들도 참석하고 싶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이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로 직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회의는 어렵겠지만 이번처럼 화상으로라도 회장님과 직원들이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난 1일 손병환 회장 취임 후 계열사 임직원과 가진 첫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 계열사 디지털 부문 임직원과의 소통경영을 첫 행사로 시작함으로써, 전 계열사가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게 디지털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는 손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게 지주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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