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26.9%는 갑질 경험 응답

▲ 갑질 발생 원인 응답  © 국무조정실
▲ 갑질 발생 원인 응답  © 국무조정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국민 10명 중 8명이 한국 사회 내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알앤알컨설팅이 국무조정실 의뢰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차 갑질 국민인식 설문조사에서 83.8%는 우리 사회 내 갑질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8년(90.0%), 2019년(85.9%) 대비 소폭 줄어든 추세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이 한국 사회의 갑질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갑질발생 원인은 권위주의 문화(40.7%), 개인의 윤리의식(25.4%), 가해자 처벌부족(18.1%), 갑질유발 제도상 허점(13.5%)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응답자 4명 중 1명(26.9%)는 갑질을 실제 경험했다고 답했다. 갑질 유형은 주로 ‘직장 내 상사-부하 관계’(32.5%)에서 ‘부당한 업무지시’(46.0%) 형태로 발생했다.

 

알앤알컨설팅 측은 “이번 설문조사 분석 결과 통계수치상 국민들의 갑질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갑질근절 대책 시해엥 따라 사실상 국민들의 갑질 심각성 인식은 매년 감소 추세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8년 7월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 2019년 6월 갑질 근절 추진방안을 수립·시행해 왔다. 2019년 8월에는 부문별 갑질근절 추진방안,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등도 마련했다.

 

응답자의 51.0%는 이같은 정부의 갑질근절 대책을 인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여러 정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정책은 ‘직장 내 괴롭힘 근절대책’(55.2%)이었다.

 

이들은 정부가 갑질근절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해야 한다’(60.3%)고 응답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갑질근절을 위해 기준을 정립하고 법·제도를 정비했으나 여전히 국민들은 갑질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일상 속 갑질 문화 근본개선을 위한 민합동 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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