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출마선언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판 분위기 달라질 수 있어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개각이 내년 1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일부 부처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교체가 예상되는 곳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박영선 장관)도 포함된다.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인 박영선 장관의 출마 시기는 중요하다. 출마 시기에 따라 선거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공감신문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공감신문

 

■ 대권 주자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권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초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이 아닌,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안 대표는 돌연 서울시장 선거라는 길을 택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 두고 '의견분분'

 

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집중도와 관심도가 모두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대권 주자의 선거 참여와 함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야권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문제로 고뇌에 빠진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1차 예비 경선은 100% 여론조사, 2차 본경선은 당원 투표 20%와 여론조사 80%를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국민의힘에 입당시키기 위해 현재 경선방식이 아닌, ‘100% 시민경선’이라는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다. 연고가 없는 안 대표에게 현재 경선방식이 불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100% 시민경선’에 대한 내부반발도 만만치 않다. 경선 무대를 제공하는 국민의힘이 너무 양보하는 모습도 좋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입당에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 당분간은 후보 단일화 가 야권의 최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영선 출마, 선거판 분위기 달라질 것

 

여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이 유일하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이미 많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개각으로 박영선 장관의 출마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박 장관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이미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정치권은 박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을 여권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개각과 박 장관의 출마 선언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분위기는, 안 대표의 출마와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로 여론의 관심이 야권에 집중돼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여론이 여권에 분산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야권은 후보 단일화 문제를 겪는 상황이다. 야권은 박 장관의 출마로 여론이 분산되는 점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본선 만큼 경선흥행 여부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먼저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를 띄우느냐도, 선거에서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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