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박재호 기자=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9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라우라 로드리게즈(Laura Rodriguez) 모자보건소에서 긴급지원 사업 기증식을 개최했다. 코이카는 이번 기증식을 통해 페루 의사 4,000명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산소생산설비를 지원한다.

 

이날 기증식에는 KOICA 페루사무소 이정욱 소장, 희망친구 기아대책 김중원 지부장, 제나이다 바리가 보건소장과 페루 의사협회 및 보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페루는 12월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7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사 230명이 감염되어 사망하였으나 페루 정부가 모든 의료진들을 지원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코이카는 금번 연세대-페루의사협회(CMP)와 MOU를 통해 페루 의사들을 위한 N95 마스크 4,000개, 보호복 4,500개, 장갑 9,000개 등 개인보호장비(PPE) 4,000키트를 지원했다. 또한, 페루 라우라 로드리게즈 한-페 모자보건소에 산소생산 설비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5개월간 3,000여명의 코로나 중증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사업은 코로나19 대응 시민사회협력 긴급지원 프로그램(약 45만 8천달러)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인 코이카의 ABC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코이카가 연세대-기아대책 컨소시움과 긴급식량 지원 및 보건지원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정욱 페루사무소장은 “금번 연세대와의 의료 지원이 페루 의료진 및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제나이다 바리가 모자보건소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다 함께 이 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언급하며 코이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10일 오전(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에 위치한 도스데마요 국립병원(Hospital Dos de Mayo)에서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단부스 총 5대를 지원하는 기증식 행사가 필라르 마제티 보건부 장관 및 조영준 주페루대사 등 참여하에 개최될 예정이다.

 

도스데마요 병원은 페루의 대표적 국립병원(3차 병원)으로 코이카와 긴밀히 협력해 2008-2012년간 도스데마요 국립병원 검진기능 개선사업(470만불)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동 병원은 코로나19 국가 중환자 전담치료 병원으로 지정되어 핵심 역할을 수행중이며, 현재까지 총 10,000건의 PCR검사 및 45,000건의 신속진단 검사를 진행해왔다.

 

금번 기증 예정인 워크스루 부스는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으로 코로나 감염병 뿐만 아니라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 페루 내 다른 전염병 질환자 대상 검체 체취에도 도움이 돼 장기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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