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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염보라 기자=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며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8억3000만 달러 증가한 116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섯달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한국 경상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 33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22억9000만 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6월 68억8000만 달러, 7월 74억5000만 달러, 8월 65억7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한 바 있다. 

 

특히 9월에는 10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에 '100억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6개월 내내 내림세를 지속했던 수출이 흑자 전환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역시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10월도 비슷하다. 지표상으로는 '불황형 흑자(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보다 커서 흑자가 된 상황)'로 보이나 실제 들여다 보면 수출 여건이 좋았다. 이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469억9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4.8% 증가를 시현했다.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수입은 10.3% 감소한 368억4000만 달러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견줘 80억3000만 달러 증가한 10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소폭 개선됐다. 10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6억6000만 달러로 확인됐다. 건설(3억9000만 달러)과 운송(4억4000만 달러)을 제외하고 가공서비스(-4억1000만 달러), 여행(-4억70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1억2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6억5000만 달러)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적자를 보였다.

 

다만 1년 전과 견줘 운송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가공서비스와 여행, 지식재산권사용료, 기타사업서비스의 적자 폭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 폭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억6000만 달러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8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권 배당·이자수입이 증가한 반면, 직접투자 배당 지급이 줄면서 투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5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1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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