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춤했으나 증권서 '어닝 서프라이즈'

▲ NH농협금융지주 전경
▲ NH농협금융지주 전경

 

[공감신문]염보라 기자=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포함한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농업지원사업비 제외)은 1조46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규모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2조9502억원)·KB금융(2조8779억원)·하나금융(2조1061억원)에 이어 4번째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1조1404억원으로 5위에 머물렀다.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1% 증가한 5조960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만 2조402억원을 달성했다. 자부 자산의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수료이익은 3분기까지 1조2117억원을 거뒀다. 증권위탁 중개수수료 순증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말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34.64%p 증가했다.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11.2% 증가한 47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1155억원을 시현했다.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460억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추가된 영향이다.

비(非)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이 501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4764억원)을 단 3분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2분기(2305억원)에 이어 3분기(2396) 연이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매매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실적 개선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NH농협생명은 643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492억원, NH농협캐피탈은 4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자산운용은 159억원, NH저축은행은 162억원의 순익을 각각 달성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 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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