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차라리 고향 진안에서 봉사"...서울시장 출마와 선그어

what is 정치, 정치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는 어디쯤 와있는 걸까요?

 

고함치며 싸우는 것만이 정치가 아닙니다. 사실 정치는, 우리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분야입니다. 정부와 정당의 정책, 선거, 국회의 입법,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등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단어만 보아도 지루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정치 뉴스와 관련해서는, ‘어차피 또 싸웠겠지’라며 지레짐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감신문은 ‘정치워딧슈’를 통해 그 인식을 바꾸려 합니다. 정치 뉴스가 지루하지 않고 유익하다는 것을 독자에게 알리겠습니다.

 

▲ 정세균 국무총리  © 김나윤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 김나윤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갑분싸’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라는 표현의 줄임말인데요. 최근에는 ‘싸해진다’라는 표현을 다른 말로 바꿔,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과 딱 맞는 상황이 정치권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갑자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갑분서(갑자기 분위기 서울시장)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정 총리는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었습니다. 입법부 수장이 국무총리로 나선 것만 해도 논란이 컸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이라뇨.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정 총리 본인이 원한다면 출마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정 총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본인도 그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정 총리가 대선 의지를 갖고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여러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선 행보에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약 1년 뒤에 바로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 총리가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되고 당선된다면, 1년 뒤에는 대선을 출마해야 합니다. 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가 되면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또 시정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죠.

 

서울시장에서 낙선하는 상황도 문제입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상대 후보에게 지는 것 자체로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서입니다. 당내 경선을 치르며 발생할 네거티브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정 총리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입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의사인데요. 그런데 정 총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정 총리는 자신의 서울시장 후보 논란과 관련해, "차라리 고향 진안에서 봉사를 하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선을 그은 것입니다.

 

정 총리에게는 총리직 수락부터 큰 도전이었습니다. 우리 헌정사상 입법부 수장 출신이 국무총리가 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 정 총리의 총리행이 3권분립의 원리를 파괴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논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총리직을 맡은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함도 있겠지만, 본인의 대선 행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총리 경력이 향후 대선 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국민의힘이나 야권에서 정 총리와 견줄 수 있는 체급을 가진 인물은 김종인 비대상대책위원장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가 나서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상대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별안간 정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로는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고 있고, 상황도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정 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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