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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워딧슈] 국민의힘은 왜 호남의힘이 필요할까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호남에 '구애작전' 펴

박진종 | 기사입력 2020/10/14 [22:33]

[정치워딧슈] 국민의힘은 왜 호남의힘이 필요할까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호남에 '구애작전' 펴

박진종 | 입력 : 2020/10/14 [22:33]

what is 정치, 정치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는 어디쯤 와있는 걸까요?

 

고함치며 싸우는 것만이 정치가 아닙니다. 사실 정치는, 우리의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분야입니다. 정부와 정당의 정책, 선거, 국회의 입법,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등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치라는 단어만 보아도 지루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정치 뉴스와 관련해서는, ‘어차피 또 싸웠겠지’라며 지레짐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감신문은 ‘정치워딧슈’를 통해 그 인식을 바꾸려 합니다. 정치 뉴스가 지루하지 않고 유익하다는 것을 독자에게 알리겠습니다.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민의힘이 호남에 적극적으로 구애(求愛)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수정당은 호남 고립(孤立) 작전을 펴왔기에, 요즘의 국민의힘 모습이 생소합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월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추모탑에 헌화하고 사죄의 뜻으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치사상 보수정당 대표가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호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대체 왜 호남의 마음을 얻으려는 걸까요?

 

▲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꿇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첫 국민통합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호남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 통합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호남지역의 지지를 끌어낸다면, 내년 보궐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호남 민심을 얻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대통령 선거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자치단체 선거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에서 당선된 구청장이 호남 출신입니다. 물론, 후보자의 고향이 선거결과를 결정짓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후보자의 고향이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듯 서울에서 호남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임 서울시장이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경상남도 창녕 출신이었지만, 보좌진에는 호남 출신이 대거 포진돼 있었습니다. 

 

또한, 박 전 시장은 호남 출신 의원이나 호남지역 지자치단체장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작은 대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전반적인 여론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대선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배출해 정권 탈환의 불씨를 키우려 할 것입니다. 유권자 역시 서울시장 결과를 통해 현재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가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호남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가 단지 서울시장 보궐선거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호남 공략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호남도 국민의힘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월 21일부터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광주·전라에서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1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4.3% 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그런데,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월 5~8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광주·전라의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19.5%로 상승했습니다.

 

(위 조사 결과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은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호남 비례대표 배정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 유력권'인 20위 이내에서 4분의 1을 호남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20명의 비레대표 후보 중 5명이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역 역차별 문제를 만들 수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호남 우대안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이 호남으로 향하겠다는 의지가 명확한 것은 알겠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정성입니다. 호남은 보수정당으로부터 늘 소외돼왔습니다. 그렇기에 호남 민심은 국민의힘의 진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어쩌면 정권 탈환을 위해 호남을 이용하려 한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제21대 국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19명 중 이미 4명 이상이 호남 출신입니다. 사실 이번 비례대표 호남 배정안이 새롭거나 파격적인 것은 아닙니다.

 

결국, 호남으로 향하는 국민의힘에는 진정성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말로만 국민통합을 외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행동이 ‘국민의힘 호남 구애 작전’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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