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심리지수 79.4… 전월比 8.8p 내려

▲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한국은행 제공
▲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한국은행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코로나19 재확산에 9월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5개월만의 하락 전환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8.8포인트(p) 내린 79.4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1월~2019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보다는 높지만, 수치 자체는 굉장히 비관적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 지수는 4월 70.8에서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로 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이달 들어 고꾸라졌다. 이에 대해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영향을 일부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8월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산출하는 6가지 항목별로 전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전 항목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81·4p↓)과 생활형편전망(85·4p↓)은 물론 가계수입전망(88·4P↓)과 소비지출전망(92·7P↓)도 수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은 무려 12P 떨어지며 42에 그쳤고. 향후경기전망은 9p 떨어진 66을 기록했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60)은 12P, 금리수준전망(89)는 1p 하향 곡선을 그렸다. 현재가계저축(87)과 가계저축전망(89)은 각각 3p씩 내렸다.

 

반면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은 2P씩 오르며 103, 101까지 치솟았다.

 

물가수준전망은 13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주택가격전망(117)과 임금수준전망(105)은 각각 8p, 6p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물가상승률 전망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각각 0.1%p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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