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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미니보험'… 생보업계 "MZ세대 잡아라"

염보라 | 기사입력 2020/09/22 [12:02]

대세는 '미니보험'… 생보업계 "MZ세대 잡아라"

염보라 | 입력 : 2020/09/22 [12:02]

▲ /픽사베이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생명보험업계가 2030 연령층을 뜻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통상 '미니보험'으로 불리는 소액단기보험 개발·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니보험은 보장 내용이 단순하고 보험기간이 비교적 짧으며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을 통칭한다.  

 

온라인 사용에 익숙하지만 복잡한 것은 싫어하는 MZ세대의 특징에 맞춰 생보업계는 가입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보장 내용과 특징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 맞춰 상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보험소비자는 정보탐색 등 보험가입 전에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했으나(각각 50.9%·46.7%), 실제 보험 가입 과정에서는 복잡한 가입 과정(26.3%·31.8%), 상세한 정보 제공 부담감(29.2%·32.8%) 등에 막혀 가입을 포기했다.

 

이에 생보업계는 본인인증 등 가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있다. 일례로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은 카카오페이로 본인인증을 받고 보험료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처브라이프생명 역시 최근 온라인 보험 가입을 위한 본인인증 절차에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하나생명의 '(무)하나원큐교통사고재해보험'은 무진단·무심사를 내세웠다.

 

보장 내용은 더욱 심플해졌다. 최소 190원, 최대 1만원 미만의 저렴한 보험료도 눈에 띈다. 교보생명의 '교보미니 보장보험'은 30세 남성 기준 월 5700원 보험료에 입원비, 상급종합병원 입원비, 수술비를 보장한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무배당오렌지뼈펙트상해보험미니'는 연납보험료 5000원으로 1년간 골절 보장에 초점 맞춘다.

 

하나생명의 '(무)하나원큐교통사고재해보험'은 최소 190원, 최대 6400원 결제로 1년간 보장한다. NH농협생명의 'NH온라인뇌심장튼튼건강보험'은 월 3000원에서 2만원대 보험료로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자금을 지급하는 심플한 보장내용을 갖췄다.

 

특정 암의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하는 DIY 암보험도 돋보인다. 하나생명의 '(무)손안에골라담는안보험'이 대표적으로,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남·여성 특정암, 소액암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특별한 혜택이나 재미를 더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일례로 처브라이프생명의 '처브오직위암만생각하는 보험(무)'은 연납 보험료 1~2만원대 전자쿠폰 선물을 통해 가족이나 친지간에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 중인 '보험료정산받는첫날부터입원보장보험'은 '사후정산형' 보험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기존 보험과 달리 가입자를 묶어 보험금 지출 정도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만기에 보험료를 정산해 지급한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상품으로, 위험률차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가 아닌 소비자에게 환급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가 사회 전반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생명보험 시장도 비대면 영업채널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특히 2030 연령층을 뜻하는 MZ세대는 비대면 방식 소비의 핵심 층으로서 스마트폰과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 기존 대면방식의 소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지난 6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미니보험 시장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행법은 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 자본금을 50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소액단기보험 전문보험사에 한해 자본금을 3억원 이상으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는다.

 

유 의원은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할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안전망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라며 “소액·단기보험 전문회사를 허용해 금융소비자들의 보다 넓은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규모 자본으로 소액단기보험업이 가능해져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연재해로 결혼식을 중단하게 될 경우 비용을 보상하는 '결혼식종합보험' 등과 같이, 일반 보험사가 판매하지 않는 다양한 콘셉트의 미니보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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