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보여야 할 경찰서장이 술판벌이고 성추행 의혹 받아"

▲ 미래통합당 양금희 국회의원
▲ 미래통합당 양금희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민의힘 양금희 국회의원이 광주 광산경찰서장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금희 의원은 3일 성명을 통해 “광주 광산경찰서 박석일 서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이 검토되던 지난 21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술집에서 20~3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3명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박 서장은 여성의 팔을 끌어당겨 옆자리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이 엄중한 시기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경찰서장이 술판을 벌이고,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한 의혹까지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23만원 안팎의 술값을 동석자가 계산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공직자인 박 서장의 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박 서장은 언론을 통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벌인 건 인정하지만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은 아니며  당사자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박 서장은 ‘술값을 내지 않은 게 맞지만, 당시 술값을 대신 낸 동석자에게 자기 몫의 돈을 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위법 행위에 의도가 없었고 나중에 돌려주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누구보다 엄격하게 법을 준수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법을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그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특히 박 서장은 지난 3월 광산경찰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출범 당시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말한 바 있어 국민들의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뿐만 아니라, 전남 광양경찰서 경위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 탈북민 신변보호 경찰의 탈북여성 성폭행 사건, 서울지청 경위의 성폭행 및 불법촬영 사건 등 최근 일선 경찰들의 성 비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경찰들의 본연의 임무인 피해 여성 보호와 일선 경찰들의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박 서장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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