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 줄이기,목재 활용 건축이 효율적
[공감신문] 위현복 칼럼니스트=그린 뉴딜의 핵심은 친환경 저탄소 바탕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기반 인프라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반 인프라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에너지 인프라의 대담한 변화가 그린 뉴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ICT 기반의 에너지 유틸리티와 지역 에너지 그리드 구축, ICT 기반의 공유경제 활성화와 운송수단 혁신, 친환경 저탄소 기반의 건축과 리모델링 활성화도 그린 뉴딜의 큰 축이라 하겠다. 이런 관점에서 민간과 기업의 참여를 가장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가 건축과 건축물 리모델링이어서 이 분야를 통해 그린 뉴딜을 촉진시킬 방안을 제시하자 한다.
그린 뉴딜의 주창자인 제레미 리프킨에 의하면 최첨단 에너지 효율 기술과 방법을 사용하면 주택은 최대 88%, 상업용 건축물은 6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목재를 활용한 건축과 리모델링이다.
목재의 장점은 뛰어난 단열효과와 친환경성이라 할 수 있다. 목재는 콘크리트에 비해 단열효과가 15배 뛰어난 건축재로 냉난방 에너지 90%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목재는 유해성분이 없는 친환경 소재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아토피를 막아주고, 호흡기에 좋다.
무엇보다 목재는 1㎥ 당 0.25톤의 탄소를 저장하므로 대표적인 저탄소 건축자재다. 현재 목재 가공기술이 발달하여 불에 타지 않는 목재, 철보다 강한 목재가 개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목조건축의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입증되면서, 목조건축은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또는 공공 건축물과 같은 대형 건축물이나 고층 아파트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럽, 오세아니아주,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 구조용집성판(CLT) 등 공학목재를 활용한 고층 목조건축의 시공사례가 증가하면서, 20세기까지 저층 건축으로 알려졌던 목조건축은 2000년대에 중층 건축으로 불리게 되었고, 2010년대에는 고층 목조건축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 유럽에서는 24층까지 목재로 건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6층까지는 지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페시브 하우스, 엑티브 하우스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과 건축물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 감면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민간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목재 건축물은 친환경, 탈탄소, 신재생 에너지 활용이라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적합한 분야인만큼 정부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그린 뉴딜의 당사자가 되어 저탄소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현복 칼럼니스트=▲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기업은행근무▲2003U대회시민위원회 사무총장▲100인포럼 대표▲(주)리서치코리아 설립. 현 고문▲(주)바이칼로그하우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