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온라인 간담회에서 밝혀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래종결을 지연시키기 위한 행위로 규정하고, 12일까지 인수 계약을 완료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계약 무산의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강조한 뒤 "이제는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매각 주체인)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의 성실 원칙에 입각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7주 동안 엄밀한 실사를 한 상황에서 상황 변화가 있다면 있는 것만 점검만 하면 되는데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신뢰를 받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여태까지 과정을 보면 시장 신뢰를 주장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거래 종결 시점(12일)에 맞춰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혹시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을 것이라도 내다봤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29일 현산을 향해 '이달 12일까지 거래를 종결짓지 않으면 계약금 2500억원을 반환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연말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밝게 봤듯 지금의 먹구름이 걷히고 나면 항공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며 코로나 위기라는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말고 항공산업을 긴 안목에서 바라봐 달라고 현산 측에 당부했다.

이어 "현산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정상화 지원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라는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않고 긴 안목에서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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