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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시중은행에서 '1%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장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며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0%대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 2010년 2월 첫 공시 이래 코픽스가 0%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6월 중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연 0.89%로 전월보다 0.17%포인트(p) 하락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초저금리 분위기 속에서 7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당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은 오는 16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내리게 된다.

먼저 국민은행은 연 2.26~3.76%에서 2.21~3.71%로, 우리은행은 연 2.53~4.13%에서 2.36~3.96%로, 농협은행은 연 2.13~3.74%에서 1.96~3.57%로 조정한다. 사실상 연 1%대 금리의 변동형 주담대가 등장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최고 금리(연 1.85~2.2%)보다 낮은 낮은 수준이다.

잔액기준도 마찬가지다. 6월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48%로 전월 대비 0.07%p 떨어졌다. 무려 14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7월 15일 최초 공시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1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8%p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공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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