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구매이력 분석해 혜택 집중하는 상품 연이어 출시 / 업계 "진정한 초개인화 위해 규제 혁신 필요"

NH농협카드가 출시한 '올바른 뉴해브'카드.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신용카드가 내 구매이력을 분석해 이용 빈도가 높은 영역에서 추가 적립 혜택을 준다면?

혁신 서비스 일환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공들이고 있는 카드업계가 최근 '초개인화'를 표방하는 카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고객의 카드 이용 내력을 분석, 카드 이용이 많은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해 적립·캐시백 등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주 이용하는 영역에서 혜택을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무제한 NH포인트 적립 혜택과 더불어 이용액이 높은 2개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해 추가 적립해주는 '올바른 뉴해브(NEW HAVE)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립'과 '스마트적립' 서비스를 통해 NH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기본적립은 전월실적·적립한도 제한 없이 적립되며, 스마트적립은 6개 영역 중 이용금액이 높은 2개 영역에 대해 기본적립의 최대 5배까지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트적립 영역은 ▲온라인쇼핑/배달앱 ▲오프라인쇼핑/잡화 ▲이동통신/구독 ▲대중교통/택시 ▲커피/편의점 ▲해외로 구분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 및 편리미엄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폭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특히 스마트적립은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영역을 자동으로 적립해줘 편리함을 더하고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 이지을 카드

KB국민카드도 최근 '초개인화'를 내세운 'KB국민 이지올(Easy all) 티타늄 카드'와 'KB국민 이지올(Easy all) 카드'를 선보였다.

이번 신상품은 최대 20개 할인 영역 중 고객의 카드 이용 패턴에 맞춰 할인 받고자 하는 영역과 월 최대 할인 한도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변화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혜택 구조를 매월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회사는 혜택 설계가 번거로운 고객들을 위해 '자동 할인(AUTO) 모드'를 마련했다. 이 경우 회사가 고객의 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 매월 카드 이용이 가장 많은 4~12개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영역은 ▲음식, 의료 업종 등으로 구성된 'A그룹' ▲마트, 이동통신 업종 등의 'B그룹' ▲대중교통, 편의점 업종 등이 속한 'C그룹' ▲커피점, 패스트푸드 업종 등으로 구성된 'D그룹' 등 4개 그룹으로 구성했다.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딥 테이킹(Deep Taking)' 카드도 있다. 이 상품은 17개 영역 중 해당 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5개 영역에서 각각 사용금액의 2%를 포인트로 자동 적립해준다. 직접 설계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서는 ‘신한카드 딥 메이킹(Deep Making)'를 내세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국 카드업계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초개인화 흐름으로 가야 한다"며 "부가서비스를 3년 이내에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여신전문금융업법)를 손본다면 적립뿐 아니라 이벤트 등 부가서비스도 개인 맞춤형으로 시기적절하게 제안하는, 좀더 진정한 의미의 초개인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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