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0일 수출 전년比 1.7%↓/ 선박 307.0%·반도체 7.7%·승용차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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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7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다만 감소 폭은 4~6월 두자릿수에서 1%대로 크게 줄었다. 승용차와 반도체 수출이 증가 전환한 데다 선박 수출이 무려 300%대 증가를 기록한 덕분이다.

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1.7%(2억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조업일수는 8.5일로 동일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이어가다, 올해 2월 3.6%으로 플러스 전환한 이후 3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4월, 5월, 6월에는 각각 -25.1%, -23.7%, -10.9%로 두자릿수 하락을 나타냈다.

이달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데는 선박(307.0%)과 승용차(7.3%)의 증가세 전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업종의 수출은 전월만 해도 각각 -45.0%, -33.2%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선박의 경우 과거 수주한 계약 건에 의해 수출 물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승용차 수출 증가는 최근 대리점 영업을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7.7%)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통신장비업체를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석유제품(△42.2%), 무선통신기기(△9.7%), 자동차 부품(△34.0%) 등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동(△32.0%), 일본(△20.8%), 홍콩(△6.9%) 등에서 감소한 가운데 중국(9.4%), 미국(7.3%), 베트남(4.1%) 등에서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의경우 올 들어 마이너스(-)를 지속하다 지난달 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9.5%)한 이후 이달까지 9%대 증가를 유지했다. 

이 기간 수입은 1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14억2000만 달러) 줄었다. 원유(△32.6%), 기계류(△12.9%) 등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내면서다. 국가별로는 대만(22.4%), 베트남(0.7%) 등에서의 수입이 늘었으나 중국(△1.3%), EU(△11.9%), 중동(△18.5%), 미국(△12.9%) 등에서 감소했다.

7월 1~10일 실적을 반영한 1월부터의 누적 수출은 10.8% 감소한 2539억1400만 달러, 누적 수입은 9.0% 감소한 2439억52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른 누적 무역수지는 99억6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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