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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2000만명 시대… 금융·핀테크 '질적 성숙' 요구 한목소리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 개최

염보라 | 기사입력 2020/07/06 [17:57]

오픈뱅킹 2000만명 시대… 금융·핀테크 '질적 성숙' 요구 한목소리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 개최

염보라 | 입력 : 2020/07/06 [17:57]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이 6일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오픈뱅킹 운영 및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유튜브 캡처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수가 6개월만에 4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별 중복 제외 시 가입자는 2032만 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2821만 명) 대비 약 72%가 오픈뱅킹에 등록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연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두고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들은 보안을 강화하고 오픈뱅킹 범위를 확대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숙 단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아 제언했다.

 

금융결제원이 6일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오픈뱅킹 운영현황'에 따르며ㆍ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4096만 명, 등록계좌 수는 6588만 개로 집계됐다. 서비스별 중복 제외 시 가입자는 2032만 명, 계좌등록은 4398만 개다. 

 

은행보다는 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를 통해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가입자의 79%(3245만2415명), 등록계좌  64%(4216만9631개)가 핀테크 업체와 연결돼 있었다. 

 

오픈뱅킹 월간 API 이용건수는 6월 기준 1억9000만 건(일평균 659만 건)으로 누적 10억5000만 건에 도달했다.  

 

업권별 API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잔액조회(84.5%)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거래내역조회(8.8%), 출금이체(3.0%)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은행이 제공하는 오픈뱅킹 서비스 다수가 타행 계좌를 연계한 뱅킹 서비스(이체·조회)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핀테크 업체에서는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빈번했다. 잔액조회는 7.5%, 거래내역조회는 6.7% 수준에 그쳤다. 핀테크 업체의 경우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송금이나 해외송금, 자산관리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결제원은 현재 은행과 핀테크업체에 집중돼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연내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달까지 제2금융권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고 관련 절차를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2월부터 준비가 완료된 기관부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상기관은 ▲농협중앙회·우정사업본부·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신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 등 7개 서민금융기관과 ▲교보·대신·메리츠·삼성·SK·NH투자·유진투자·이베스트투자·KB·키움·하이투자·한국투자·한화투자·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유투자 등 17개 금융투자회사다.

 

금융결제원은 "참가기관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계좌기반 조회 및 이체 서비스 전체 영역에 대해 오픈뱅킹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카드사의 오픈뱅킹 참여는 별도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6일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정순섭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 김제광 금융보안원 실장, 배종균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실장, 윤병원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임수한 신한은행 부장, 전재식 핀크 본부장, 정인철 신협중앙회 본부장, 차병주 금융결제원 부장,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이 패널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금융위 유튜브 캡처

금융결제원 발표에 이어 ▲신한은행 '연결의 새로운 가치: 오픈뱅킹' ▲비바리퍼블리카 '오픈뱅킹 도입의 의의와 발전을 위한 제언'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정보 제공 기관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금융당국에 건의했으며,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조회 수수료 합리화와 함께 어카운트 인포 등 데이터의 추가 개방을 요청했다.

 

뒤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가 개인정보 누출 및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게임룰 적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이용기관으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핀테크 기업도 오픈뱅킹 운영에 소요된 비용과 노력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은 금융혁신의 궁극적 지향점인 '고객중심(Customer Centric)'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오픈뱅킹 확장 등을 제언했다. 오픈뱅킹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픈뱅킹 범위를 핀테크의 충전금 조회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 측면에서 프로세스나 시스템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3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소비자의 데이터와 자금이 이동하는 오픈뱅킹에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금융보안과 데이터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8월에 데이터3법이 시행되고 오픈뱅킹의 고도화가 이뤄진 후 전자금융거래법까지 개편되면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법, 제도, 인프라 정비가 완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픈뱅킹이 기존 금융기관의 '신뢰와 안정성', 핀테크‧빅테크의 '편리와 혁신성'이라는 강점을 서로 융합해 새로운 금융모델을 만들어 내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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