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석가모니 알아보기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2020년 황금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을 단순히 공휴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불교계에서는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이 날은 불교인이든 아니든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기는 민족명절로 전승돼왔다.

2018년 이전에는 석가탄신일이라고도 불렸지만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에서는 음력으로 4월 8일(4월 초파일)을 탄신일로 보며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이 됐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의 의의, 행사 등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석가모니 / 픽사베이

석가모니, 그는 누구인가?

부처님(석가모니)으로 불리는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 세상에 오기까지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과 공덕을 쌓다가  BC 624년 4월 8일(음력) 네팔 남부와 인도 국경부근인 히말라야산 중심으로 사키야족의 작은 나라의 왕인 슈도다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태어났울 때, 히말라야산에서 아시타라는 선인이 찾아와 "집에 있어 왕위를 계승하면 전세계를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것이며, 만약 출가하면 반드시 불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사찰 / 픽사베이

그는 바라문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세상일에 무상함을 느끼고 29세에 출가해 6년간의 고핼 끝에 보리수나무 아래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됐다.

석가모니는 최초로 5명의 비구 수행자에게 중도의 길, 세상 고통의 원인인 집착과 이를 벗어난 평화 등을 가르쳤다.

석가모니는 중부 인도 각지를 45년동안 거쳐 교화를 이어갔으며 80세에 이르러 쿠시나가라의 숲에서 열반했다.

연등행사 / 픽사베이

부처님오신날의 트레이드마크! 연등행사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지면 길거리에는 연등이 걸리며 연등행사 또는 연등축제가 펼펴진다.

불교적 성격을 띤 연등회는 551년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 행사로 열리게 됐는데 고려때 성행했다.

연등회는 불교문화권에서 성행하던 불교의례의 하나이며 불교에서는 불전에 등(燈)을 밝히는 등공양이 차공양, 과공양, 미공양 등과 더불어 중요시됐다. 

이는 불전에 등을 밝혀서 자신의 마음을 밝고 맑고 바르게 하여 불덕(佛德)을 찬양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부처님께 귀의해 구제를 받으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상 / 픽사베이

당초 초파일은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지혜와 광명울 밝힌다는 신앙적 의미가 부각돼 연등행사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연등행사는 사월 초파일 이외에도 정월 연등 등 연등회가 있었는데, 이는 고대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농경의례 등에 뒷받침되고 습합되면서 고려시대까지는 연등행사가 국가적 행사로 성행했다. 

조선시대 들어 연등회의 국가적 행사로의 의미가 사라지자 쇠퇴되기도 했지만 사월 초파일연등은 불교교단과 신도들에 의해 이어졌다.

이처럼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의 탄신 외에도 국가적으로 계승된 문화 중 하나다. 황금연휴의 시작인 공휴일이라서 좋지만, 그보다 더 뜻깊은 의미와 우리나라의 오래된 전통을 담은 소중한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불교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연등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달 늦춰서 행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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