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콘텐츠프로모션부

[공감신문] 이재성 기자=오늘(1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구하라의 안타까운 사연과 전국 ‘최지훈(가명)’ 사칭 사건의 범인을 공개한다.

 

# 20여년 만에 찾아온 비정한 모정… ‘구하라 법’을 둘러싼 이야기

 

지난해 11월 24일, 스물여덟 꽃다운 나이였던 스타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넉 달 뒤,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실화탐사대’를 찾아왔다. 20여 년 전 자식을 버린 친모가 나타나 동생의 유산을 가져가려 한다는 것이었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구하라지만, 오빠가 조심스럽게 꺼낸 구하라의 가족사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보고 싶다 ...(중략) 항상 목구멍 안으로 삼키고 뱉지 않고 잠그고만 있었다.’(-구하라가 직접 쓴 메모 중) 해맑은 동생의 겉모습 뒤에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아이가 울고 있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이 때문에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도 했다. 당시 11살이었던 오빠 구호인 씨는 그때의 충격적인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20여 년 뒤, 동생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친모는 휴대전화로 무언가 녹음하고 있었다. 다시 나타난 친모는 법과 변호사를 앞세워 딸 구하라가 남긴 유산의 절반이 자신의 몫이라는 부모의 권리를 주장했다.

 

구하라의 친모는 이미 2006년 친부와 이혼하고 친권까지 포기한 상황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도, 가족관계 증명서를 적으며 고민할 때도, 친모는 연락 한번 없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친모는 아이들이 쭉 크고 자랐던 광주에 살고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친모를 만나기 위해 직접 광주로 향했다.

 

오빠 구호인 씨는 ‘자식을 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기 위해 지난 3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일명 ‘구하라 법’을 게시했다. 그가 동생 ‘구하라’의 이름으로 법을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오직 ‘최지훈(가명)’만 노린다! 사칭 사건의 범인은?

 

이날 ‘실화탐사대’ 두 번째 사연으로는 누군가 전국의 최지훈(가명)을 사칭한다는 황당한 제보를 소개한다. 오직 이름이 ‘최지훈(가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새내기 대학생, 지상파 방송사 PD, 심지어 프로 야구 선수 등등이 범인에게 사칭 피해를 당했다.

 

범인은 SNS를 통해 최지훈(가명)의 지인들에게 접근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장례식장에 가기 위한 차비를 요구했다. 나중에는 택시비가 추가됐다며 조금씩 더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적게는 몇 만 원부터 가랑비에 옷 젖듯 수십만 원까지 피해 금액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대포통장’과 ‘대포폰’ 개설을 부탁받았다‘는 제보자까지 나타났다.

 

가짜 최지훈(가명)을 행세하며 1년째 사기를 지속해온 범인은 전국 22개 경찰서에서 수배 중이었다. 그런데 취재 중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사칭범 최지훈(가명) 또한 실제 이름이 최지훈(가명)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동명이인만 골라서 사칭했다는 것인데,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보름째 그를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결정적인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범인 최지훈(가명)이 과거 일을 했던 음식점에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게 해달라며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마침내 범인 최지훈(가명)과 마주할 수 있었다. 과연 폭주하는 범인을 막고, 그의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전국의 최지훈(가명)을 공분하게 한 ‘최지훈 사칭 사건’ 범인의 정체를 이날 ‘실화탐사대’가 전격 공개한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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