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전 세계적인 확산이 이어질 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연합뉴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보건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전 세계적인 확산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에서의 확산도 차단하고 추가적인 해외 유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여러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대본은 국가별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민들께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는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 강화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에서 코로나19 발병이 급증하고는 있지만, 출입국자 역시 많이 감소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추가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줌바댄스 사태’와 관련해 "2월 15일 워크숍에서 (코로나19에) 처음으로 노출됐을 거라 판단해 참석강사 29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전파 가능성을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시기를 특정하고 참석자를 파악하고 조치하는 데 일정이 조금 더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들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다중이용 실내시설에 대한 예방조치와 정확·신속한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전파 속도와 관련해 "처음 해외에서 유입된 시기에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발생하다가, 지역사회 감염을 거쳐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중심으로 또 한 번 증폭되면 지역사회에 전반적인 감염으로 가는 시나리오를 예측은 했었다"고 전제했다.

그는 "그런데 좀 더 급격하게 유행이 온 것은 '신천지'라는 특수상황이 일찍 발생하면서, 환자가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폭돼 지역사회 감염 등이 앞당겨 시행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병원 내 감염이 발생했을 때 병원을 폐쇄했다가 다시 여는 기준에 대해서는 "병동 안 추가적인 노출 위험이 없는지, 적절한 소독 조치가 이뤄졌는지, 병원이 이후 감염관리 계획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등 세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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