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저인플레, 브렉시트 등은 신중해야 할 근거"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SBC와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등 3개 프라이머리 딜러는 연준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이번 주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프라이머리 딜러 23곳의 일치된 견해였지만, 12월에도 금리 동결을 점친 프라이머리 딜러는 이들 3곳뿐이다. 이는 12월 금리 인상의 확률을 71%로 본 국채 시장의 분위기와는 크게 엇갈린 것이다.

HSBC와 RBC, R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호전과 인플레이션의 상승 조짐이 있다는 분명한 신호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SBC의 케빈 로건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현재로서는 신중해야 할 근거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저인플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초래한 국제적 파장 등을 예로 들었다. 지난 6월에 일찌감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던 케빈 커민스 RBS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으로 하여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믿게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잘못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컵 우비나 RBC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유럽연합 장래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이탈리아의 12월 국민투표, 미국 고용지표 등이 시장에 소음을 일으킬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HSBC와 RBC는 연준이 내년 2분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고 RBS는 내년에도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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