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사전연락됐다며 면담요청...확인결과 거짓"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신천지는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정운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총리가 일정이 바쁜 데다 공식 행사가 아니면 특정 종교 교단 관계자를 만나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설명하고 돌려보내 면담은 불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8월 자신들이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라며 이낙연 전 총리의 면담을 요청하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가 각 분야 인사들을 포섭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이용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해왔다는 언론 보도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면담 목적에 대해 신천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평화에 관한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총회장 사진을 보고서 이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알게 됐다. 이들은 신천지 위장조직인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적힌 명함을 가졌는가 하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이 가득 실린 신천지 행사 화보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그들은 다시 정 전 실장에게 연락해 이 전 총리와 사전 연락이 됐다며 재차 면담을 요청해왔지만, 확인 결과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 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총리 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 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때도 총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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