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2월 대마도 뱃길 이용객 84.6% 감소…여객선들 운영난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운항 멈춰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대마도로 향하는 여객선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대마도로 향하는 한 여객선의 좌석이 텅 비어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지난 6개월 동안 뱃길을 이용해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 기간 부산과 일본 대마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를 오가는 4개 항로 국제여객선 승객이 2018년(93만6965명) 보다 76.2% 감소한 22만2840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12월 대마도 뱃길 이용객은 8만8300여명으로, 전년도의 83만200여명과 비교해 84.6% 줄었다.

이 항로의 이용객은 한국인이 대다수로, 여객선들은 결국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8월 이후 운항을 멈췄다.

12월 이용객도 2018년 7만4000여명에서 지난해 8900여명으로 88.0% 감소했다.

지난 6개월간 후쿠오카 항로의 이용객은 8만8000여명으로, 2018년 22만여명보다 60.0% 줄었다.

동기간 시모노세키 항로의 이용객은 3만4000여명으로 2018년 10만9000여명에 비해 68.1% 감소, 오사카 항로 역시 1만1000여명으로 2018년 3만4000여명에서 65.8% 감소했다.

이 항로들 역시 11월 이전부터 이어져온 감소폭이 12월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임에도 일본 여행객이 그다지 늘지 않았다. 양국 관계에 큰 진전이 없는 한 여행 보이콧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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