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지난 강원도 산불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찔한 기분이 든다. 작은 불씨는 거센 바람을 만나 삽시간에 도시를 집어삼켰다.

소중한 것들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화재. 이 화재들의 시작은 늘 작은 불씨였다.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집에도 다양한 불씨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난방 및 온열 기구의 사용 증가로 실내 화재 발생이 늘어난다.

지금 우리 집은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평소 생활습관 체크하고 개선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가스레인지 / 게티이미지뱅크
가스레인지 / 게티이미지뱅크

Check Point 1. 가스레인지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후 밸브 잠금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가스 누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으로, 자주 잊는다면 눈에 잘 띄는 표식을 붙여 놓도록 하자.

가스레인지 후드의 경우 기름때가 많이 끼는 편이다. 이렇게 기름 찌꺼기가 잔뜩 쌓인 후드는 과열될 경우 화재가 일어나기도 한다.

가스레인지 후드는 전용 세제를 이용하면 쉽게 기름때 제거가 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2~3개월 주기로 청소를 해줄 것을 권장한다.

콘센트 / 게티이미지뱅크
콘센트 / 게티이미지뱅크

Check Point 2. 콘센트

전자 기기 사용 후 ‘콘센트에서 코드 뽑기’는 잘 실천되지 않는 것 중 하나다.

매일 꼽혀 있어서 ‘별일 없겠지’하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의의로 이물질에 의한 합선이나 누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 전자기기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위험성은 높아진다.

전열제품은 평평한 곳에 둘 수 있도록 하며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없는지 잘 살피고, 사용 후에는 코드를 뽑아주도록 하자.

멀티탭은 여러 전자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이다.

이 멀티탭에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기기들을 연결해 동시에 사용할 경우, 과전류 사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사용하지 않을 때엔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거나 코드를 뽑아두자.

Check Point 3. 침실

겨울철 가정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는 침실로, 대부분이 온열기구 때문이다.

특히 주의해야할 것이 ‘전기장판’이다. 전기장판 재질에 따라 속에서부터 불이 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화재 진압이 어려워 위험성이 가중된다. 날씨가 춥더라도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두자.

혹시 집에서 탄내가 나는데 화염이 보이지 않는다면 침실을 체크해볼 것을 권장한다. 매트리스 내부에 화염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

사용자가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사용자가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Check Point 4. 소화기

평소 쓸 일이 없는 소화기는 구석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화기야말로 언제나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할 비상용품이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당황하거나 집의 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이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항상 눈에 띄는 곳에 두자.

1~2인 가구 중에는 소화기를 비치해두지 않는 곳도 많은데, 소화기는 화재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물건이다. 만약 집에 소화기가 없는 자취생이라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 두 개쯤은 구비해두도록 하자.

소화기 사용법, 이것이 포인트!

소화기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써볼 일이 없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두는 것이 좋다. 지하철 등에 설치된 TV광고를 통한 ‘시청각 교육’을 무심코 넘기지 않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소화기는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해 가까이 가서 ‘골고루’ 뿌린다는 생각으로 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포인트는 ‘골고루’다!

분말 소화기는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질식소화 방식’이므로 넓게 덮어씌우듯이 뿌려야 화재 진압에 더 효과적이다.

화재 발생 시에는 적신 천으로 호흡기를 코와 입을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발생 시에는 적신 천으로 호흡기를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다음의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두자.

1. 화재 경보 비상벨이 있다면 먼저 누르고, 즉시 119에 신고해 화재 원인 및 정확한 주소 등을 명료하게 이야기한다.

2. “불이야!”를 크게 외쳐 주변에 화재 발생을 알린다.

3. 옷이나 수건을 적셔 코와 입을 막는다. 불길을 통과할 때에도 적신 수건이나 옷으로 몸을 보호하며 최대한 낮은 자세로 움직인다.

4. 실내에 갇히게 되면 방 안에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틈을 막고 구조를 요청한다. 주변에 생수 등이 있다면 꼭 챙긴다.

5. 승강기 사용을 자제하고 계단으로 이동한다. 아래층으로 접근이 힘들 경우엔 옥상으로 이동해 구조를 요청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나의 생명과 재산, 나아가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큰 화재들은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바쁜 일상이지만 화재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선 한 번 더 체크해보는 안전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

위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주의’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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