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음악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우리는 속해 있는 공간의 영향을 끝없이 받으며 살기 때문에, 공간의 성격이나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기도 한다.

지금 당장 주어진 공간이나 상황을 바꾸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면, 음악의 도움을 받아보자.

공부할 때나 업무를 보는 내내 음악을 틀어둘 필요는 없다. 다만 이어폰을 꼽고, 잠시라도 다른 바이브(VIBE)를 즐겨보자는 얘기다.

오늘 교양공감에서는 상황에 맞게 당신의 일상을 바꿔줄 음악들을 추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만약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가입돼 있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 없다. 웬만한 곡들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작곡 노트 / Pixabay
모차르트의 작곡 노트 / Pixabay

진짜 효과가 없을까? 들어는 봤나, 모차르트 효과

‘모차르트 효과(Mozart Effect)’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공간추리능력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이 개념은 프랑스의 이비인후과 의사인 알프레드 토마스(Alfred Tomas)가 1991년에 출간한 저서 “Pourquoi Mozart? (왜 모차르트?)”에서 처음 언급됐다. 모차르트 음악이 치유 및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후 1993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관련 내용이 발표되며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이후 모차르트의 음악이 두뇌 발달에 미미하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순 있으나,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것만 같은 당신을 위한 음악들

Scriabin / PIANO SONATA NO.1 IN F MINOR, Op.6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2 in C Minor, Op.18

Sergei Prokofiev / Romeo and Juliet: Dance of the Knights

Pearl Harbor(진주만 Soundtrack) – Tennessee

Arcade Fire(Her soundtrack) - Song On The Beach

이병우 (장화홍련 Soundtrack) - 자장가(돌이킬 수 없는 걸음)

라흐마니노프의 생전 모습
라흐마니노프의 생전 모습

음악가 TMI, ‘라흐마니노프(Rakhmaninov)’

라흐마니노프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후기 낭만주의 마지막 세대에 활동한 음악가다. 러시아계 미국인인 그는 1873년 4월 1일 태어나 1943년 3월 28일 사망했다.

그의 대표곡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보칼리제〉 등은 광고를 통해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음악이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프마니노프의 음악세계는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는 젊은 시절 겪었던 우울증, 그리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자신의 조국이 소비에트 혁명에 휩싸여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듯 미국까지 망명해야 했던 뼈아픈 역사까지 그의 음악에 영향을 줬다.

라흐마니노프는 죽을 때까지 조국을 그리워했다고 전해진다.

퇴근·주말을 앞둔 당신을 더 행복하게 해줄 음악들

MOZART / SONATA NO.3 IN B FLAT MAJOR

MOZART / SONATA NO.3 IN B FLAT MAJOR

모차르트의 초상화
모차르트의 초상화

긍정 에너지를 뿜뿜해야 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

두 번째 달 / 궁 메들리

국립국악관현악단 - 신 뱃놀이 (유튜브에서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길 추천!)

MOZART / SONATA NO.1 IN C MAJOR

MOZART / SONATA NO.5 IN G MAJOR

Ryuichi Sakamoto / Energy Flow

집중력이 필요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

Gioachino Rossini – The Thieving Magpie : Overture

Camille Saint-Saëns - Danse Macabre

MATRIX(매트릭스 Soundtrack) FURIOUS ANGELS – ROB DOUGAN

GOOD BY LENIN(굿바이 레닌 Soundtrack) SUMMER 78 – YANN TIERSEN

로시니의 초상화
로시니의 초상화

음악가 TMI,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

로시니는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로 잘 알려진 인물로, 9세기 초반에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음악가다.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중 하나인 <세비야의 이발사> 역시 그의 작품이다.

어린시절 로시니의 부친은 나폴레옹 프랑스 혁명군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끌려가고, 모친의 가수 활동으로 가족 생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런 성장배경에서 로시니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한다.

로시니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로, 덕분에 멋진 오페라 음악이 많이 탄생했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정서를 담고 있다.

평온한 위로를 주는 음악들

CHOPIN / Nocturne op.9 No.2

MOZART / SONATA NO. 2 IN F MAJOR

MOZART / PIANO SONATA N0,4 IN E FLAT

Mozart / Piano Sonata No. 4 in E flat

Johann Sebastian Bach / Bouree In E Minor

장국영 (영웅본색 Soundtrack) / A Better Tomorrow

Ryuichi Sakamoto / Merry Christmas Mr.Lawrence

엠마 그레이 박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80비트 사이의 곡들이 학습 능력 및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ixabay

진짜 ‘집중’에 도움을 주는 음악이 있을까?

2015년 런던에 있는 브리티시 CBT앤 카운슬링 서비스 임상심리학자 엠마 그레이 박사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SPOTIFY의 의뢰로 ‘음악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80비트 사이의 곡들이 학습 능력 및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보통 우리가 듣는 음악은 그보다 훨씬 빠른 편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유리한 구조가 아니라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어쩌면 50~80비트의 새로운 음악보다, 이미 귀에 익숙한 음악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유리할 수도 있다.

오늘만큼은 음악과 단둘이 휴식을 취해보자. / Pixabay

최근 걷거나, 일을 할 때 등을 제외하고 음악만으로 공간을 채워본 적이 없다면, 오늘만큼은 문밖의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해 집안에서 음악과 단둘이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위 추천곡들과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섞은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차를 한 잔 마시다 보면, 발끝까지 퍼지는 편안함에 미소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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