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겨울철 불청객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하여

[공감신문] 밤마다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추운 날 야외 운동을 하다 흉부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면, 어쩌면 당신은 ‘천식’에 걸린 것일 수도 있다.

천식은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산업의 발달로 주거 형태가 주택에서 아파트 등으로 변화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알러젠(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게 됐다.

실제로 선진국에서 더 많은 알레르기 증상과 환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며, 매년 더 많은 천식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천식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세계 4대 만성 질환 중 하나인 폐 질환에 속하면서 대표적인 ‘알레르기 성’ 질환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천식,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집먼지진드기는 약 0.3mm의 정도의 크기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 Pixabay

천식,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고?

천식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각종 휘발성 화합물이나 담배연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계절 변화로 인한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그리고 집먼지진드기 등이다.

하지만 의외로 집먼지진드기가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천식을 ‘폐질환’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약 0.3mm의 정도의 크기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피부 비듬이나 부스러기를 먹고 살며, 소화된 음식물을 분변으로 분비해 이것을 다시 먹기도 한다. 이러한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는 또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듬이나 각질 등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침구다. 집먼지진드기가 가득한 침구는 천식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리고 천식 환자들의 경우, 보통 이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집먼지진드기는 습기가 있는 침구나 카펫, 의류 등 사람의 피부세포나 곰팡이 같은 유기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할 확률이 크다. 이 지긋지긋한 집먼지진드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먼지진드기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면 실내 온도를 18도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실내온도 18도 유지하기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한 곳에 서식하는 습성이 있다.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은 25도 가량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다. 집먼지진드기는 상대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지면 번식을 할 수 없게 되고, 습도 40~50% 이하에서는 1일 이내에 사멸한다.

원래 겨울은 집먼지진드기가 살아남기 힘든 계절이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집에서 난방시스템을 가동함에 따라 원활한 서식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가습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가정집들은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에 꽤 괜찮은 환경이 됐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집먼지진드기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면 실내정적온도인 18도로 유지하고 생활할 것을 권장한다. 난방비 절약과 동시에 집먼지진드기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침구를 2주에 한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 Pixabay

침구, 2주에 한번은 세탁하자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침구를 적어도 2주에 한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집먼지진드기가 사멸하지만, 55도 이상의 고온이 아니면 크게 효과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침구를 자주 털어주는 것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해, 팡팡 치면서 털어주면 떨어져 나올 확률이 높다. 침구를 햇볕에 말리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집먼지진드기 방어 기능이 있는 기능성 침구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미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매트리스의 경우 완벽히 제거할 수는 없으나 활발한 번식을 막아줄 순 있다. 집먼지진드기 제거는 장기전임을 잊지 말자.

집먼지진드기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천연 물질’로 피톤치드와 계피가 있다. 피톤치드를 집안 곳곳에 뿌리면 집먼지진드기는 물론, 해충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놀이나 운동에도 숨이 가쁘거나 쌕쌕거리게 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설마 나도 천식? 천식의 증상들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폐와 기관지 염증이 발생,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다. 천식이 발병하면 나타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1. 밤에 심한 기침이 난다.

2. 날이 추울 때 운동을 하면 흉부 압박감이나 호흡 곤란 증세를 겪는다,

3. 가벼운 놀이나 운동에도 숨이 가쁘거나 쌕쌕거리게 된다.

4. 식사 중에 흉부 압박감이 들거나 호흡 곤란 증세를 겪는다.

5. 감기 4주 후에 흉부에 압박감이나 천명, 기관지염이 있다.

6. 아스피린, 심장약, 녹내장 안약 사용 이후 호흡 곤란 증세가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만약 직계 가족이 천식을 앓았었다면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집안 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천식을 예방하도록 하자. / 게티이미지뱅크

천식 치료 방법은 약물요법과 면역요법,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젠(항원)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인자로부터 피하는 회피요법이 있다.

이중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회피 요법이다. 평소에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집안의 환경을 개선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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