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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장관에게 듣는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당·정·청 주요 포스트 섭렵… 대한민국 대표 ‘워킹맘’
국민과 여가부 함께하도록 하고 싶다

이은철 공공정책부장 | 기사입력 2015/10/27 [15:57]

[공감신문-장관에게 듣는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당·정·청 주요 포스트 섭렵… 대한민국 대표 ‘워킹맘’
국민과 여가부 함께하도록 하고 싶다

이은철 공공정책부장 | 입력 : 2015/10/27 [15:57]
▲ 김희정 장관은 "맞벌이가정에 맞춤형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 들어 새로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공감신문 대담=이은철 공공정책부장, 정리=최소리 기자]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에 7살 딸과 4살 아들을 두고서 자신의 일을 하는 40대 중반 여성이다. 얼핏 우리나라의 평범한 ‘워킹맘’을 연상시키지만 그녀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녀의 이력과 하는 일이 예사롭지 않아서다. 재선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장관의 이력은 화려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으로 있다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당선, 33세의 우리나라 의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하고 2012년 제19대 총선을 통해 역시 연제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곤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제6정책조정위원장, 국회 여성가족위원 등에 이어 여가부 장관까지 40대 초반에 당·정·청 주요 포스트를 모두 섭렵했다.
  김 장관은 19대 의원 시절인 2012년 9월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와 반의사불벌죄 등을 폐지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여성과 아동 대상 성폭력 예방과 관련한 각종 법률안을 꾸준히 입법 추진해왔다. 의원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적인 워킹맘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장관은 ‘아이돌봄서비스’ 개선과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 도입 등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은 대한민국의 존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가족이 행복한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인증을 수여하는 ‘가족친화인증제’ ‘가족사랑의 날’ 확대 등을 통해 사회기반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1년 3개월여를 지낸 소감은.
  여가부 장관과 국회의원직을 겸임하며 동분서주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오래 몸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몰랐던 내용이 있을 정도로, 여성·가족·청소년정책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광범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유용한 정책과 제도를 잘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같아 안타까웠다. 여가부 업무특성상 다른 부처와 달리 정책수혜자들이 수혜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기 어렵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가출·인터넷중독 등 위기청소년, 학교밖 청소년, 미혼모 등이 그렇다. 정책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생해서 만든 정책과 제도를 국민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여가부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김희정 장관은 "어둡고 길게만 느껴지는 터널 속에서 국민들께 빠른 출구를 알려드리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성가족부의 최대 현안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경제활동은 4개의 고리(4R)로 이뤄져 있다. ‘사회진출(Recruit)’ ‘경력유지(Retention)’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Restart)’ ‘여성대표성(Representation)’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진입단계에서의 성별격차 해소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여성이 출산·육아를 경험하는 30대 이후 고용률이 급감하는 경력단절 현상이 심각하다. 여가부는 두 번째와 세 번째 고리, 즉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일·가정 양립을 통해 직장을 잘 유지하고, 설령 경력이 단절됐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개 고리가 단단해지면 여성대표성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성고용률이 높아지면 출산율과 GDP 증가율도 함께 증가한다.

▶워킹맘으로서 일·가정 양립 정책을 펴는 심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특별히 중점을 두는 정책은.
  우리 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는 이를 여성들만의 이슈로 생각하는 풍토다.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등을 남성도 직장이나 주변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질적인 제도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여가부는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인증과 함께 104가지에 이르는 경영상 혜택을 주는 ‘가족친화인증제’, 매주 적어도 한 번 수요일만이라도 정시 퇴근해 가족과 저녁시간을 함께하자는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맞벌이가정에 맞춤형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 들어 새로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센터’를 열었다.

▶장관 취임 이후 시작된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이혼·미혼 한부모가정의 반응이 아주 좋은데 성과와 개선방향은.
  양육비이행관리원은 ‘Child Support Agency’라는 영문명칭에서도 드러나듯 궁극적인 목표가 어떠한 환경에서든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양육부 또는 모의 소재지와 재산상태 파악부터 양육비 청구소송, 채권추심, 양육비 이행상황 모니터링까지 양육비 확보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출범 이래 6개월간 224건의 양육비이행 확약을 이뤘고, 이행금액은 9억900만 원에 이른다. 현재 조사권 및 제재조치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양육비만큼은 부부가 어떤 관계에 있든 꼭 이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학교밖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은.
  학교밖 청소년 지원의 중심에는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이 있다. 이곳에서 1:1 전문상담을 통해 학습·취업·자립지원 등 청소년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건전한 또래활동의 장도 마련해 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학교밖 청소년의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거리를 방황하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보호와 지원의 울타리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내년부터 ‘학업중단 숙려제’에 지원센터 상담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단계부터 빈틈없이 손잡을 것이다.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가 효과를 얻고 있는데 성범죄 근절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www.sexoffender.go.kr)’에 이어 ‘성범죄자 알림e 모바일앱’을 통해 법원에서 신상공개 결정을 받은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군대·학교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벌어지는 성폭력을 근절하는 문제다. 여가부는 관계부처들과 협력해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피해자는 신속히 지원하며, 성폭력 방지를 위한 폭력예방교육의 실효성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군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면서 최근에는 ‘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도 만들어 배포했는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인류보편의 인권문제로서, 피해실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조사와 국제사회의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위안부 관련 사료 조사·목록화 및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정부백서 발간, 국제학술심포지엄 및 국제학생작품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의식 있는 지식인들과 시민사회가 있는 만큼 우리 노력이 확산될수록 일본 내 변화의 목소리도 커지리라 기대한다.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가부는 각별한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에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부처다. 살다보면 누구나 인생에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느끼실 때가 있을 것이다. 승진에 계속 누락되는 여성, 재취업이 안 되는 경력단절여성, 학교 밖을 방황하는 청소년들, 학업·육아·생업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분들, 미혼모·한부모 가족 등 새로운 기회가 절실한 분들이 많다. 어둡고 길게만 느껴지는 터널 속에서 국민들께 빠른 출구를 알려드리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

<김희정 장관>
-1971년 4월 13일 출생
-대명여자고 졸업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 정치학 석사, 박사 과정 수료
-제17대 국회의원(부산 연제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대통령실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제6정책조정위원장
-제19대 국회의원(부산 연제구)
-現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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